'KIA 잔류 선언' FA 양현종의 몸값 기준, 윤석민 or 김광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2.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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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28)이 KIA 잔류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몸값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현종 측은 10일 스타뉴스에 "양현종이 가족회의를 한 끝에 KIA에 남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9일에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양현종을 영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선택은 KIA 잔류였다. 이제 KIA와의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또 한 번의 초대형 계약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몸값 기준으로 팀 동료 윤석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윤석민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90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KIA는 미국 볼티모어서 복귀를 결정한 프랜차이즈 윤석민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었다.

양현종과 같이 FA 시장에 나온 최형우(KIA)와 김광현의 몸값도 기준이 될 수 있다. 야수 최대어였던 최형우는 KIA와 4년 1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양현종과 비슷한 위상의 김광현도 지난 11월 원 소속팀 SK와 4년 85억 규모의 계약으로 잔류를 결정했다. 게다가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관계로 사실상 3년 85억 수준의 계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양현종의 계약은 최소 100억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양현종도 일본 진출을 포기하고 KIA에 남기로 했다. KIA가 프랜차이즈 양현종에게도 금전적으로 더 보장해줄 여지가 있다. 아울러 FA를 통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최고의 타자라면, 양현종은 최고의 투수다. 양현종에게도 적어도 최상급 대우가 필요하다.

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다. 양현종은 통산 305경기에서 1251⅓닝을 소화했고, 87승 60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5의 기록을 찍었다. 특히 2016 이번 시즌은 31경기 200⅓이닝, 10승 12패 146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승수는 적었지만 리그서 200이닝을 소화한 세 명(양현종, 켈리, 헥터) 가운데 한 명이다.

KIA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양현종이 KIA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이 오늘 나왔다. 이제 양현종을 만나봐야 한다. 금액적인 부분도, 만나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겨울 KIA는 나지완(4년 40억)을 비롯해 최형우, 외국인 선수 헥터와 버나디나, 팻 딘 등의 외국인 선수에게도 약 40억 등 이미 180억 가량을 투자했다. 과연 KIA가 다시 한 번 통 큰 행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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