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이지은이 밝힌 '슈스케' 계속돼야 하는 이유(종합)

'슈퍼스타K2016' 우승자 김영근, 준우승자 이지은 공동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12.09 15:47 / 조회 :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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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이 지난 8일 결승전 무대를 끝으로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리산 소년' 김영근이 압도적인 지지를 앞세워 큰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이뤄진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준우승자 공동 인터뷰에서 김영근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부모님이나 챙겨주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고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근은 우승까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를 했을 때 만족하고 후련하다 싶으면, 솔직히 합격 안 해도 된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승까지 하니 처음엔 많이 어벙벙했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지은은 "끝까지 오게 돼서 너무 행복헀다"며 "마지막 무대를 영근이랑 하게 돼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태까지 지나온 시간들이 많이 생각나고, 감사한 분들도 많이 생각나고 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슈퍼스타K'는 올해 심사위원 숫자와 경연 방식 등 대대적인 포맷 변화로 주목을 받았지만, 예년에 비해 부진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김영근과 이지은은 개의치 않는 듯 "노래를 부를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근은 "많이 관심 가져주실 때 노래를 부른 것에 만족하고, 감사했다"며 "'슈퍼스타K' 출신이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라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알아주시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지은도 "시청률은 잘 몰랐는데, 워낙 화제성이 있던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사람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받고 노래 부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스타성을 높이 사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김영근도 "누나(이지은)를 보면 잘 뭇고 너무 예쁘다"며 "스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지은도 "영근이는 얼굴이 잘 생겼으니까, 딱 보면 스타 같다"며 "말을 잘 못하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 김영근 자체로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영근과 이지은은 과거 '슈퍼스타K'에 참가해 탈락한 경험이 있다. 특히 김영근은 시즌3부터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올해 서울 현장 예선에서 극적으로 합격했다. 그는 이날 "떨어지는 것은 많이 익숙해져서 '슈퍼스타K'에 출근하듯 나왔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수를 포기할까 망설이던 때 당시 심사위원이던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심사평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들어주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내 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용감한형제님이 '노래다운 노래를 들은 것 같다'고 했을 때 많이 힘이 났다. '슈퍼스타K'가 안 됐으면, 음악을 그만하고 형 밑으로 들어가 차 고치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 용감한 형제님의 이야기를 듣고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슈퍼스타K 2016'은 재미와 감동이 줄었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자극적인 요소를 빼고 숨은 원석들을 발굴해낸다는 제작진의 근본적 기획 의도에 충실했다. 새로운 '슈퍼스타K' 주인공이 된 김영근과 이지은은 7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존속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영근은 "한국에 노래 잘하면서 빛을 못 분들이 아직 많은데, 기회가 없고 해도 떨어지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이제까지 그래 왔듯이 실력이 좋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보다 실력이 좋은데 운이 안 좋게 떨어진 분들이 훨씬 많다. 그들이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슈퍼스타K' 같은 프로그램들이 계속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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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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