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영입' 강원 조태룡 대표 "깜짝 영입 계속될 것, 기대해도 좋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2.09 15:24 / 조회 : 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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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확정 후 강원FC 선수들이 조태룡 대표이사를 헹가래치고 있다.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강원FC가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초대형 공격수' 이근호(31,강원FC)를 전격 영입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강원FC가 내년 클래식 무대를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다.

강원FC는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오후 이근호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근호의 강원FC 이적에 축구계, 그리고 많은 축구 팬들이 놀라고 있다. 그것도 올 시즌 리그 3위로 ACL 진출에 성공한 제주 유나이티드로부터 이근호를 전격 영입했기 때문이다.

투자다. 강원FC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복귀했다. 이제 강원FC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챌린지 무대를 벗어나 클래식 무대를 누빈다.

클래식(1부리그)에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비롯해 제주, 울산, 수원, 포항 등 역사와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과의 맞대결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강원FC는 제대로 일을 한 번 내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인 목표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이근호는 이런 구단의 목표를 전해들은 뒤 호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강원FC의 광폭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FC 조태룡 대표이사는 이근호 영입 발표 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즌이 끝났지만, 프런트 일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동계 훈련 계획과 선수 영입 및 연봉 계약 등의 일들로 더욱 바쁘게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근호의 깜짝 영입에 대해 "내년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ACL 진출을 위해 영입했다.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수십억이니까"라고 웃으면서 향후 깜짝 영입에 대한 가능성을 묻자 "그렇다. 계속해서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도민주를 공모한 강원FC는 6만 8896명 주주들의 지지로 2009년 프로 무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경영 악화와 팀 성적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구단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긴급 소방수로 나선 게 조태룡 대표이사다.

넥센 히어로즈 단장 출신의 그는 올해 3월 구단 대표이사로 부임, 8개월 만에 팀을 1부 리그에 올려놓는 등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구단의 경영 쇄신과 함께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조 대표의 파격 행보가 얼어붙은 K리그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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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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