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FA 마무리' 잰슨, LAD-MIA-WSH 3파전 양상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9 14:20 / 조회 : 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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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마무리 빅3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인 켄리 잰슨.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FA 마무리 3인방' 가운데 두 명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마크 멜란슨(31)이 샌프란시스코로, 아롤디스 채프먼(28)이 뉴욕 양키스로 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켄리 잰슨(29)이다.

채프먼-멜란슨-잰슨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였다.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3명이 동시에 시장에 나왔고, 많은 관심을 모았다. 몸값도 높았다. 멜란슨이 샌프란시스코와 4년 6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채프먼이 양키스와 5년 8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멜란슨과 채프먼이 나란히 마무리 투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액은 조나단 파펠본이 가지고 있던 4년 5000만 달러였다. 멜란슨이 6일 이를 깼고, 이틀 뒤인 8일 채프먼이 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만큼 불펜투수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강력한 불펜'이 필수 요건이 된 시대다. 불펜의 핵심인 마무리 투수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다. 멜란슨과 채프먼이 이를 증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잰슨이다. 멜란슨과 채프먼과 비교해서 뒤질 이유가 없는 마무리 투수다. 리그 최고 수준의 커터를 바탕으로 다저스의 수호신으로 군림했다. 2012년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5년 동안 180세이브를 작성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저도 2.22로 좋다.

특히 잰슨은 2016년 시즌 71경기에서 68⅔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11볼넷-104탈삼진에 피안타율 0.150, WHIP 0.67이다. 사실상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단 현 시점에서 잰슨 영입의 선두권에 있는 구단은 다저스와 마이애미, 워싱턴이다. 우선 다저스는 잰슨의 원 소속구단이며, 잰슨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존 헤이먼은 "켄리 잰슨-저스틴 터너는 다저스의 영입목록 1순위에 올라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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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 4년 6200만 달러에 계약한 마크 멜란슨(좌)과 뉴욕 양키스와 5년 8600만 달러에 계약한 아롤디스 채프먼. /AFPBBNews=뉴스1





잰슨은 다저스 불펜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잰슨을 빼면 상대적으로 물음표가 적잖이 붙는다. 2016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조 블랜튼(36)도 FA로 빠졌다. 현재 다저스에서 잰슨을 대체할 마무리 투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잰슨을 잡아야 할 이유다.

마이애미 역시 마무리 보강을 이번 오프시즌 메인 테마로 잡았다. 대상이 잰슨이다. 마침 마이애미에는 다저스에서 잰슨과 함께했던 인사들이 많다. 잰슨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당장 돈 매팅리 감독이 있고, A.J. 엘리스(35)도 최근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여기에 디 고든(28)도 다저스 출신이다. 현지에서 매팅리 감독이 잰슨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눴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고(MLB.com), 5년 8000만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야후스포츠).

이처럼 다저스와 마이애미의 2파전 양상이었지만, 변수가 더해졌다. 워싱턴이다. 채프먼 영입을 노렸던 워싱턴은 채프먼을 양키스에 뺏겼고, 이제 잰슨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금 동원에서는 뒤질 이유가 없는 구단이기도 하다.

2015년 시즌 도중 파펠본을 데려왔던 워싱턴은 2016년 시즌 파펠본이 부진하자 방출했고, 피츠버그에서 멜란슨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하지만 멜란슨이 FA 자격을 얻어 떠났고, 마무리 자리고 공석이다.

다만, 워싱텅은 잰슨 외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데이빗 로버트슨(31)과 탬파베이의 알렉스 콜로메(28)도 노리고 있다. 전방위적인 움직임이다. 다만, 최근 애덤 이튼(28)을 데려오며 적지 않은 유망주 출혈이 있었던 워싱턴이다. 트레이드로 로버트슨이나 콜로메를 데려오기 위해 쓸 수 있는 유망주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잰슨에게 적극적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종료됐다. 하지만 FA 시장은 계속된다. 멜란슨과 채프먼이 거취를 정했고, 금액도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잰슨의 결정만 남은 모습이다. 과연 잰슨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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