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푸른바다' 인어가 알려주는 사랑에 대하여 (feat.전지현X조정석)

김수정 인턴기자 / 입력 : 2016.12.09 07:05 / 조회 :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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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화면캡처


전지현과 조정석은 자신들의 슬픈 운명을 '인어의 순정'때문이라 탓했지만, 그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순정 없는 인간이기 때문일까.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평생 단 한 번의 사랑'에 모든걸 바치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유정훈(조정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청은 유정훈으로부터 인어의 사랑에 대한 경고를 들었다. 또한 유정훈은 심청에게 인어들이 사는 세상과 달리 서울은 거짓말이 판을 치고, 사랑이 가벼움을 알려줬다.

유정훈은 "인밍아웃(인어임을 밝히는 것)은 절대 안돼"라며 바깥세상엔 '거짓말'이 있어 다행이라 말했다. 인어가 사는 바다는 '마음'으로 대화하기에 거짓말이 없다는 것.

유정훈은 "우리 동네에서는 무슨 마음만 먹으면 반경 10km 물고기들이 다 아는데"라며 거짓말이 존재하지 않는 인어의 세상을 언급하며 "서울에서는 거짓말을 '많이' 정도도 아닌 그냥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라고 심청에게 단단히 주의를 줬다.

이어 유정훈은 자신의 심장이 굳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유정훈의 연인은 이미 두 달 전 자신을 떠나 다른 남자와 결혼한 상황. 이에 심청은 유정훈이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심장도 굳어가는 상황에서 왜 바다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물었다. 유정훈은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 이건 정말 너무하다" 말했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는 유정훈의 죽음이 그려졌다. 유정훈은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로 돌아가지 않았다. 유정훈은 "바다로 돌아가봤자 자신이 사랑하는 단 한 사람만을 그리워하면서 괴로워할 것"이라며 "뭍에서 죽어가며 사나, 바다로 가서 죽는 것처럼 사나 똑같다"고 했던 것.

이날 심청은 유정훈이 사랑했던 여자를 만났고, 유정훈이 그녀에게 분홍색 진주를 준 것을 확인했다. 유정훈은 뭍에 올라와 단 한번 흘렸던 행복의 눈물, 즉 가장 행복한 기억을 그녀에게 전한 것이었다. 또한 유정훈은 인어이기에 자신의 기억을 상대방에게서 지울 수 있었다. 그러나 유정훈은 그녀에게서 자신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기억이 오래오래 남아서 힘이 되주길 바랐기 때문.

이날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과 조정석이 알려준 인어의 사랑은 현대인들의 가벼운 사랑을 꼬집는 듯했다. 또한 인어 심청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보여주는 의아해하는 모습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이 과연 당연한 것인지 돌아보게 했다.

온갖 거짓말과 가벼움으로 점철된 우리의 일상에서 인어들은 변하지 않는 진실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드라마 '푸른바다'가 보여주는 순수한 인어 심청의 모습은 난잡한 이 세상에서 '뭣이 중헌지'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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