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 올라온 커리.. 더 강해진 '1강' 우리은행

아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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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개막 12연승을 질주했다. 오랜만에 모니크 커리(33, 183cm)가 폭발했다. 몸상태가 올라왔다는 위성우 감독의 설명이다. '1강', '최강'으로 꼽히는 우리은행이 더 강해진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EB하나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4-65의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후 1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적수가 없다. 2라운드 이후 확실한 상승세를 타던 KEB하나였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은행이 강력했다. 무려 19점차 승리를 따냈다.

존쿠엘 존스(22, 197cm)가 13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임영희(36, 178cm)가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최은실(22, 182cm)이 9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고, 박혜진(26, 178cm)이 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더하며 힘을 냈다. 양지희(32, 185cm)도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선수, 커리가 펄펄 날았다. 커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24점을 퍼부었고,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더했다. 3점슛도 2방을 터뜨렸고, 골밑에서도 위력적이었다. 자유투는 11개 가운데 10개를 꽂았다. 확실한 파괴력을 선보인 셈이다.

2006 WNBA 신인 드래프트 3순위 출신의 커리는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11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당장 2016년 시즌에도 샌안토니오에서 뛰며 평균 10.7점 4.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올렸다. 만 33세의 나이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WKBL 무대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2013-2014시즌 KB스타즈에 입단했고, 이후 삼성생명-신한은행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고 있다. 4시즌 연속 WKBL에서 뛰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초반에는 역할이 많지는 않았다. 존쿠엘 존스(22, 197cm)가 워낙 좋았다. 존스는 올 시즌 평균 24분 7초를 뛰고 있고, 17.7점 11.8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시즌 더블-더블'이 진행중이다.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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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비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 /사진=WKBL 제공





하지만 이는 커리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커리가 지난 10월 팀에 합류했다. 몸이 되어있지 않았다. 팀 훈련을 하면서 이제 올라오는 것 같다. 그동안 몸이 되지 않아, 커리에게 많은 것을 맡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기록으로도 나온다. 커리는 앞선 세 시즌 동안 각각 29분21초-25분8초-24분50초를 뛰었다. 득점도 21.0점-16.3점-16.4점이었고, 리바운드 역시 7.8개-6.6개-7.6개로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평균 15분17초를 뛰며 10.7점 4.9리바운드를 만든 것이 전부다. 출전 시간도, 경기 기록도 앞선 세 시즌과는 차이가 있었다. 위성우 감독의 설명대로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팀 합류 후 두 달 정도가 흘렀고, 이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날 커리는 19분9초를 뛰었다. 지난 11월 9일 KDB생명전에서 22분52초를 뛴 이후 가장 길었다.

그동안 존스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커리와 존스가 출전시간을 양분했다. 3일 삼성생명전에서 커리 16분57초-존스 16분56초를, 8일 KEB하나전에서는 커리 19분9초-존스 20분51초를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은 "커리를 통해 승부를 띄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존스가 많이 읽혔다.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커리가 최근 가비지 타임에 많이 뛰기도 했는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은 커리를 쏜튼과 붙여보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몸이 되니까 붙인거다. 몸이 안 되면 붙여봐야 짜증밖에 안 낸다. 팀 운동 소화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더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난 셈이다. 존스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선수 라인도 강력하다. 여기에 커리까지 위력을 더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다른 팀들에게는 악몽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1위 우리은행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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