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프로야구 올해의 상 수상 "돈보다 노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종합)

논현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2.08 18:19 / 조회 : 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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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프리에이전트(FA) 최고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올 한해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타격, 타점, 최다 안타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궈낸 더스틴 니퍼트를 제치고 상금 100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받았다.

최형우는 "일단 감사드린다. 올해 과분할 정도로 많은 상을 받고 있다. 받을 수 있을 때 끝까지 몇 개 더 받아보겠다. 늘 열심히 해왔고, 항상 노력하면서 포기 없이 달려왔다. 내년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처음부터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균과 자꾸 엮이는데(웃음), 열심히 해서 둘 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타점에 늘 욕심이 난다. 중심타자를 하는 바람이 있다. 타점을 올려 팀을 살리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것 같다. 저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런 날이 오고, 좋은 날이 많았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포기 없이 도전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고 조언했다.

KIA 타이거즈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매년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도 그걸 원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몸값이 최초로 100억 돌파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많이 받았지만, 그 전에 있던 선수보다 조금 더 받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야 제 자신도 편하고, 앞으로 야구하는 데 있어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돈보다는 최형우라는 선수가 노력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것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장 찍었을 당시 기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안 들었다. 통장에 돈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방출 때를 잊을 수 없다. 2012년 첫 우승도 기억에 남는다"며 "매년 열심히 하고 그 자리 지켜가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니퍼트는 '올해의 투수'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화 김태균은 '올해의 타자'를 차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넥센 신재영은 각각 '올해의 감독'과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두산 김재환과 NC 원종현은 '올해의 성취'와 '올해의 재기'를 각각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올해의 캡틴'으로는 kt의 주장 박경수가 선정됐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매직글러브'는 롯데 황재균이 가져갔고 LG 유지현 코치와 KIA 허영택 단장이 각각 '올해의 코치'와 '올해의 프런트'의 영광을 각각 안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볼티모어의 김현수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경성대 윤영환 감독이 '올해의 아마추어'로 선정됐다. 한국 야구사 정리에 지대한 공을 세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순일 야구박물관 자료수집위원장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198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공헌한 이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투수와 타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씩, 올해의 감독과 신인에게는 상금 300만원씩이 돌아가며 그 외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 '2016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최형우(KIA)

▲올해의 투수=더스틴 니퍼트(두산)

▲올해의 타자=김태균(한화)

▲올해의 감독=김태형(두산)

▲올해의 신인=신재영(넥센)

▲올해의 성취=김재환(두산)

▲올해의 재기=원종현(NC)

▲올해의 기록=최정(SK)

▲올해의 캡틴=박경수(kt)

▲매직글러브=황재균(롯데)

▲올해의 코치=유지현(LG)

▲올해의 프런트=허영택(KIA)

▲올해의 특별상=김현수(볼티모어)

▲올해의 공로상=홍순일(KBO 야구박물관 자료수집위원장)

▲올해의 아마추어=윤영환(경성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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