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견뎌야지..전광인·양효진, 팀 상승세 지탱하는 부상투혼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09 06:05 / 조회 :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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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양효진.






"안 아픈 선수가 어딨나. 다들 참고 뛴다."

아픈 곳은 없느냐 물어보면 으레 돌아오는 대답이다. 완벽한 몸 상태로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는 거의 없다. 필요하면 진통제도 맞아가며 버틴다. 견딜만한 수준이면 프로에게는 사실상 안 아픈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력 전광인과 현대건설 양효진은 지금 아프다. 본인도 감독도 다들 인정한다. 그냥 대수롭지 않은 통증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 출전해서 자기 몫을 한다. 책임감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각각 남녀부 상위권에서 버티는 중이다.

전광인은 2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을 정도로 날라 다녔지만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지난해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태라고는 하나 시즌 중에는 회복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실제로 8일 현대캐피탈전 전광인은 몸 놀림이 평소 같지 않았다. 4세트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바로티와 서재덕이 짐을 나눠 지면서 한국전력은 고전했다. 그럼에도 전광인은 교체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결국 5세트, 결정적인 순간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하며 해결사로 등극했다.


경기 후 서재덕은 "힘들어 죽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전광인이 자기 컨디션을 회복하면 팀이 훨씬 강해질 것이다. 부상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데 쉽지가 않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전)광인이가 아프면 그 부분을 우리가 메워야 한다. 그게 팀이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효진은 어깨가 신통치 않다. 훈련조차 힘들 정도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연습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런데도 본인이 경기는 치를 수 있다고 한다. 최대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경기 때만 뛴다. 그렇게 회복 중"이라 설명했다. 양효진은 "좋아지고 있다. 아직 스윙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마음대로 때리지 못하고 있는데 라운드가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대신 양효진은 블로킹 능력만으로도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9일 현재 46개, 세트당 1.022개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8일 IBK기업은행전에만 9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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