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저스틴 팀버레이크 롤모델..많은 음악 들려주고파"(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12.08 13:21 / 조회 : 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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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천둥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이제는 솔로 가수 천둥(26, 본명 박상현)이다. 엠블랙 전 멤버, 산다라박 친동생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천둥 스스로가 본인의 가수로서 실력으로 지워나가야 할 것들이다.


솔로 데뷔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4년 10월 엠블랙을 탈퇴하고 2015년 2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지난 7일 자신의 이름을 딴 새 미니앨범 'THUNDER'를 발표하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힘든 시점도 있었지만, 천둥은 셀프 프로듀싱의 기회를 많이 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음악에 매진하며 그렇게 홀로서기에 나섰다.

천둥은 8일 스타뉴스와 만나 "내가 꿈꿔왔던 솔로 가수의 모습이 마이클 잭슨이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였다"며 "물론 실력에 있어서 많이 모자라지만 이것이 꿈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쁘게 활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둥은 또한 주위의 반응에 대해 "뮤지도 이번 앨범에 대해 좋다고 평가해주셨고 연습생 때부터 알고 지낸 아이유는 직접 SNS에 내 앨범을 응원해줬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새 앨범 'THUNDER'(썬더) 타이틀 곡 'Sign'은 천둥과 작사가 김이나가 공동 작사에 나선 세련된 팝 스타일의 트랙으로 펑키하고 리듬감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이번 'Sign'에서는 친누나 산다라박이 뮤직비디오 말미에 깜짝 등장하며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천둥과는 6살 차이가 나는 누나이자 가요계 선배인 산다라박은 천둥의 이번 솔로 앨범에 도움을 주겠다고 직접 제안을 하는 등 그 누구보다도 천둥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줬다.

"5살 때부터 필리핀에서 11년 정도 큰누나하고 함께 지내다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에 왔어요. 큰누나는 제가 뭘 하든 항상 좋아해 주시는 편이에요. 저희도 다른 남매랑 큰 차이는 없는 사이인데 집에서는 아무래도 휴식을 많이 하게 되다 보니 일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도 누나가 제게 말도 먼저 걸어주고 하는데 제 성격이 묵묵한 편이라 대화가 이어지진 않죠.(웃음) 누나도 요즘 참 많이 바쁘세요. 참 다채로운 해외 활동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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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천둥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천둥은 이번 앨범만으로 자신의 음악적인 부분을 다 담진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정말 많다고 천둥은 말했다.

"이번 'THUNDER'에서는 제 팝적인 느낌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요. 계속 곡을 써가면서 많은 장르를 접하고 싶어요. 힙합 장르도 좋아하는 편이어서 제가 보컬 라인을 맡은 힙합 트랙도 언젠가는 완성하고 싶고 레트로 장르나 R&B도 도전하고 싶어요."

공백 기간이 짧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리고 한정적인 활동 폭 등을 이유로 천둥은 5년 간 몸담았던 엠블랙을 떠났다. 데뷔 당시 래퍼 라인으로 뒤늦게 합류해 팀 내 역할에 있어서 나름대로 고충이 적지 않았던 천둥은 남몰래 솔로에 대한 고민을 해왔었고, 결국 변화를 택했다.

"랩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래도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엠블랙에 합류하게 됐지만 회사 쪽에 여러 차례 활동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곤 했었죠."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천둥은 "곡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내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며 "이런 자유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 앨범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둥은 공백 기간 느꼈던 심정에 대해 말을 이었다.

"가수로서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꼈고 제가 가진 꿈에 비해 많이 작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시기였어요. 그래도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을 할 때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그 공백 기간도 버텼던 것 같아요. 음악 작업을 하다가 화가 나거나 하면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어요."

천둥은 "내 음악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갖는 것이 대중에게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롤 모델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엔싱크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오히려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 폭이 넓어졌는데 저도 정말 배우 활동도 병행하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활동하고 싶어요. 다만 음악을 사랑하는 본성이 있어서 앨범 발매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이 좋은 게 더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에 대해 질문했다. 천둥의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몸을 좀 제대로 만들려고요. 올해는 살만 너무 빼서 근육까지 잃어버렸다고 할까요. 제가 볼살이 많은 편이라 다이어트를 한 건데 볼살만 빼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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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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