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16점 4리바운드.. KGC 승리의 숨은 힘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7 21:00 / 조회 : 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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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 포워드 문성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제압하고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문성곤(23, 196cm)이 활약했다는 점도 있었다. KGC로서는 승리만큼이나 값진 소득이었다.

KGC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1-9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오리온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81-91로 패한 바 있다. 이 패배로 KGC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힘든 상황에 처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힘을 냈다.

지난 3일 삼성에 패하며 연승이 끊기기는 했다. 그래도 이날 오리온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라운드 패배도 설욕했다. 원정 5연승을 기록했고, 고양 원정 5연패도 끊어냈다.


데이비드 사이먼(34, 203cm)이 2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이정현(29, 191cm)이 23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정현은 마지막 버저비터 결승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여기에 키퍼 사익스(23, 178cm)가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문성곤(23, 196cm)이 16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오세근(29, 200cm)도 19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만들어냈다.

이날 KGC가 승리외에 또 얻은 것이 있다. 바로 문성곤의 활약이다. 이날 문성곤은 16점 4리바운드 1스틸을 올리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세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지난 11월 27일 KT전에서 15점을 올린 이후 세 경기 만이기도 하다.

1쿼터 4분 52초를 남기고 경기에 투입된 문성곤은 투입 후 50초 만에 첫 골을 기록했고,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2쿼터 들어서도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점수를 더하며 힘을 내기도 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다. 4리바운드 가운데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도 있었다. 2쿼터 첫 득점을 뽑은 후 추가점이 4쿼터가 되어야 나왔다. 나오지 않았다. 1쿼터 좋았던 기세가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던 셈이다. 그래도 이날 문성곤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 시즌 문성곤과 한희원(23, 195cm), 전성현(25, 189cm)의 이름을 달고 산다. 이들이 잘 해줘야 KGC가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뛰는 선수만 많이 뛴다. 백업의 활약이 부족하다. 문성곤과 한희원, 전성현이 해줘야 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1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꼭 득점이 아니어도 된다. 문성곤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주고, 한희원과 전성현이 필요할 때 외곽에서 하나씩 해주면 큰 힘이 된다. 우리는 지금 양희종(32, 194cm)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 자리를 문성곤-한희원-전성현 쪽에서 메워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GC에게 양희종의 부상은 아쉬운 부분이다. 1월 중순이 되어야 양희종이 돌아올 수 있다는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전의 부상은 백업에게는 기회다. 문성곤에게도 마찬가지다.

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성곤이다. 고려대 시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큰 기대를 모았다.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래도 이날 어느 정도 활약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과 KGC가 반길 만한 일이다.

관건은 이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KGC의 남은 시즌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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