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겨울 골프, 러닝 어프로치로 '뒷땅' 예방!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6.11.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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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어프로치는 왼발을 45도 오픈한뒤, 퍼팅 스트로크처럼 하는 게 포인트다. /사진= 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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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겨울골프네요. 지난 16일 여주썬밸리에서 7시47분에 티업했는데, 영상 1도로 날씨도 쌀쌀한데다 페어웨이는 서리로 덮여 2주일전하고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더군요.

주위의 몇사람이 매년 11월 중순이후 골프채를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데, 정말 (과학적인) 일리가 있었습니다.


겨울 골프 라운드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낙상사고입니다. 즐거워야 할 운동이, 자칫 미끄러져 부상을 당해 몇 달 고생하면 큰일이죠.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그린 주변 등이 날씨에 따라 얼어 붙어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늘 유의를 해야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의 계단 오르내릴때 방심을 많이 하시죠? 부상은 아니더라도 미끄러질뻔한 경험을 여러번 하셨을겁니다. 페어웨이를 걸을 땐 골프채 두 개를 준비해서 스틱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낙상사고를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엔 목욕탕, 계단, 얼어붙은 골목길 등 걸음걸이를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미국에는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낙상 사고와 그 후유증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겨울 골프를 잘치는 또하나의 비결은 ‘러닝 어프로치’입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그린 가장자리인 플랜지와 플랜지의 바깥쪽은 잔디가 죽어 있기 마련입니다. 잔디가 잘 자라있는 ‘늦봄~초가을’까지는 피칭 웨지로 공을 살짝 띄우거나 굴리면 핀에 붙일 수가 있었죠.

그렇지만, 겨울엔 핀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핀에 붙이기는 커녕, 뒷땅을 치기 일쑤입니다. 뒷땅을 치면 무조건 한타를 손해보고, 잘못 친 상실감에서 또 미스를 저질러 두타를 까먹을수가 있습니다. 20미터 내외를 남기고 3~4타를 친다면 그날 스코어는 보나마나입니다. 내기는 말할것도 없고요. 그런데, 동반자들을 가만히 보면 이런 실수를 18홀 내내 합니다. 바로 ‘러닝 어프로치’의 비결과 요령을 모르기 때문이죠.

플랜지나 플랜지 약간 뒤쪽, 공을 굴릴 상황이라면 숏 아이언으로 러닝 어프로치를 반드시 하십시오(거리에 따라 7,8,9번 아이언 번갈아 사용). 핀에 붙여 파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요령은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왼발을 45도 가량 오픈하고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세운 다음 퍼팅하듯 가볍게 스트로크하면 됩니다. 러닝 어프로치는 연습장에서 5~10분이면 마스터할수 있으며 운동 신경이 뛰어난 사람은 연습없이 실전에서 바로 실행해도 괜찮습니다. 러닝 어프로치로 핀에 붙여 동반자들로부터 “OK~"소리 들을 때의 그 짜릿함~~~이번 겨울에 많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 (프로들은 러닝 어프로치할 거리에서 99%가 퍼터를 잡는데, 아마추어의 경우 퍼팅을 아주 잘하는 이를 제외하고는 숏 아이언을 잡는 게 미스를 최대한 방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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