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윤아 "소녀시대 아닌 연기로 꽉찬 일정, 새롭고 기대됐죠"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 고안나 역 임윤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11.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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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26)의 재발견이었다. 소녀시대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9회말 2아웃',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총리와 나', '사랑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윤아는 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내뿜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 속 윤아는 달랐다. '더 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윤아는 이 작품에서 유력 대권 주자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을 연기했다.


고안나는 밝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어릴 적 엄마의 죽음으로 대인공포증과 플래시 불빛에 대한 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어둡지만 한없이 여린 고안나는 윤아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윤아는 '더 케이투'를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일단 한국에서 작품을 한 것도 오랜만이었고, 공백기가 많았는데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 좋게 마무리된 것 같아요."

윤아가 고안나를 택한 것 역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갈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아는 잘할 수 있는 것과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다 도전을 택했다.


"고안나는 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캐릭터와 다른 느낌의 캐릭터였어요. 제가 봐왔던 다른 대본들 중에서도 강한 느낌의 캐릭터 중에 이 정도로 좋은 캐릭터와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크게 끌렸죠. 늘 캔디 같은 역할만 보여드리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잘할 수 있을 만한 걸 해야 되나, 아니면 남들이 보기엔 낯설지라도 도전을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쪽으로 가야 하나 생각을 했었죠. 그러는 와중에 이런 새로운 느낌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나라는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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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들의 응원은 윤아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더 케이투'를 모니터하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윤아를 응원했다.

"어느 멤버가 드라마를 찍거나 컴백을 하거나 할 때 모니터를 잘해줘요. 첫 방송 때 본방송을 대기하는 모습을 찍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려주고 중간중간 '얘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시청자로서 잘 봐줘서 그 반응도 재밌었어요. 뭔가 주변에서 말하는 반응들을 들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조금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 너무 잘 보고 있다든지, '누가 어떻더라'라고 내용을 말해주니까 인사치레가 아니라 보고 말해주는구나 싶었어요.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데 그런 반응들이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윤아는 '더 케이투'에서 주로 연기 경력이 상당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극중 대선주자 장세준(조성하 분)의 아내로 고안나와 팽팽한 갈등을 벌였던 최유진 역의 송윤아는 윤아에게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 상대였다. 실제로 '더 케이투'에서 고안나와 최유진이 만나는 신들은 시청자들에게 늘 큰 반응을 일으켰다.

"(송윤아) 언니와 비교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고 감탄했어요. 언니 덕분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이 잘 나오고 좀 유진과 안나스러움이 나올 수 있게끔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몇몇 신을 끝내고 나서 언니한테 연락을 드린 적이 있었어요. 언니 덕분에 좋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드렸죠. 투윤아(송윤아, 윤아) 신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았어요. 언니가 그렇게 해주심으로써 같이 좋은 모습으로 나온 신이 된 것 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린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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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작품 안에서 로맨스를 이뤘던 윤아와 지창욱과 케미스트리도 기대 이상이었다. 극중 첫 키스신이었던 담요 키스신은 고안나와 김제하(지창욱 분)의 로맨스에 더욱 주목하게 했다. 윤아는 담요 안에서 이뤄졌던 키스신을 위해 많은 이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첫 키스신이라 예뻐야 해서 현장에서 제하 오빠랑 고민을 하다가, 그럼 서서 걸어가는 거로 해보는 걸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렇게 찍게 됐는데, 그 신도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제하도 고생하고 촬영 감독님들도 들고 찍는 앵글이라 고생하셨어요. 한 테이크가 3, 4분 정도 됐다고 해요. 예쁘게 찍어주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컷' 하면 팔이 너무 아프고 다리가 아플 만큼 신이 길었어요. 또 서로 자연스럽게 신을 연출하기 위해 중간중간 애드리브를 넣었던 것 같아요. (지)창욱 오빠가 '애드리브를 넣어볼까'라는 의견이 나오면 어색하지 않고 그 캐릭터로 잘 이끌어줬어요. 제가 대답만 해도 예쁘게 나올 만큼 해준 게 많았죠. 모두가 세트장에 모여 지켜봤던 신이기도 했어요. 송윤아 선배님도 차에 있다 나와서 '중요하고 예쁜 신이잖아'하고 봐주셨어요. 예쁘게 나온 신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했죠."

윤아는 '더 케이투'뿐만 아니라 올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올 초 촬영을 마친 중국 드라마 '무신 조자룡'을 통해선 대륙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중국 내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공조'로 첫 스크린 데뷔도 앞두고 있다. 윤아의 활발한 활동은 계속된다. 윤아는 임시완과 함께 사극 '왕은 사랑한다'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찾는다. 윤아는 새롭고 기대되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진짜 저한테는 연기자, 배우로서의 시간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 촬영했던 '무신 조자룡'은 올 초에 촬영을 마쳤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어요. 또 지금 이렇게 '더케이투'라는 작품으로 한국에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뻤어요. '더 케이투' 전에 영화 '공조'도 촬영했었는데, 역할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영화는 첫 도전이었기 때문에 의미 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사극 '왕은 사랑한다'라는 작품도 있어요. 소녀시대 스케줄로 꽉 찼던 생활이 연기적인 활동 부분이 많아지니까 어색하면서도 새롭고 기대되는 부분이 많은 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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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윤아는 '더 케이투'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더 케이투'로 고정된 이미지를 깨는 데 성공한 윤아가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궁금해진다.

"'더 케이투'로 열정과 재미가 생긴 것 같아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지만 이번 작품 하면서 '너무 재미있다.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라는 게 생긴 것 같아요. 작품에 임하는 자세부터 뭔가 생각하는 게 조금씩 관념이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배우분들과 얘기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어요."

한편 윤아는 1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조직위원장 장윤호)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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