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아름 "차은택과 친분 없다..나랏일이라며 의뢰"(인터뷰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10.28 19:54 / 조회 : 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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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트레이너 /사진=스타뉴스


"나라에서 만드는 체조다. 정아름씨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알겠다. 좋은 의미니 만들어보겠다."

"'늘품체조'를 정아름씨가 문체부에 먼저 제안했다고 얘기 해라."

"말이 안된다."

"시끄러워지면 정아름씨도 안좋아진다."



정아름 트레이너가 '늘품체조'가 차은택씨와의 친분으로 인해 선정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한 매체는 27일 지난 2014년 국민체조 선정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에 걸쳐 개발한 '코리아체조' 대신 '늘품체조'가 선정된 데 최순실씨의 측근인 차은택씨가 개입했다며 '늘품체조'도 최순실-차은택이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정아름이 차은택씨와 친분이 두터우며, 이 체조의 홍보 영상 제작비가 차씨의 유령 회사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늘품체조' 시연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정아름은 기자의 연락을 피하다 28일 오후 한 방송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뒤 기자에게 "전 피해자고 놀아난 사람"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아름은 직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당시 차은택을 알지도 못했고, 자신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가 '늘품체조'를 제안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정아름은 "차은택이 내가 제안했다고 해야 시끄럽지 않아진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했다.

-'늘품체조'가 차은택씨와 정아름 트레이너가 친분이 있어 채택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된다. 언론이나 방송이 힘없는 사람을 욕 먹게 하려고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제 입장에서는 짜놓은 판에 저를 끼워 넣는 느낌이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놀아난 것이다.

이번 일이 불거졌을 때부터 저는 가만히 있으려고 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지 않나. 저도 엄청난 피해를 입은 입장에서 저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난다. 이런 나라에 안 살아도 그만이다.

-당시 어떻게 체조를 만들게 됐나.

▶2014년에 차은택 감독을 통해 체조를 만들어 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런 체조나 운동을 만드는 게 제 직업이다. 저는 차 감독을 잘 알지도 못했다. 그 사람들이 체조를 만들 때 조사를 하지 않았겠나. 이쪽에서 경력이 제일 오래되고 제일 일을 오래한 사람은 저다. 저보다 오래 일을 하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한 사람이 없지 않나. 그러한 경력이나 연차가 되는 사람이 없다. 제가 처음에 연락을 받았던 건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되게 좋은 의미의 일인데 사람들이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만들 사람이 필요한데 경력이나 이런 부분에서 제가 제일 오래한 사람이니까 나한테 의뢰를 하고 싶다고 차감독 쪽에서 연락이 왔다.

-그전에는 차은택씨를 몰랐나.

▶당연히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다. 이쪽 일을 하는 사람 중에 차은택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유명하지 않나. 그 감독님 자체가. 그런데 저는 까서 뒤집어 보시라. 저는 차은택과 그전까지 일 하나 한 적이 없다. 제가 정말 친분이 있다면 CF라도 찍고 그 사람하고 뭐라고 하나 했었야 하지 않나. 저는 그 사람과 일 한 것도 없고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때 처음 얘기가 나와서 제게 의뢰를 한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내막을 당연히 알 수도 없거니와 저한테 당연히 얘기를 안 하지 않겠나.

(차은택이) 제게 나라에서 만드는 체조라고 했다. 나라에서 체조를 만드는 데 네가 제일 잘하는 사람이니까 네가 만들어줘 이랬다. '정아름씨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이다. 자기들끼리 저를 선정하고 이런 게 제 잘못은 아니지 않나. 그걸 제가 어떻게 아나. 그래서 저는 당연히 직업이니까 알겠다고 좋은 의미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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