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아름 "'늘품체조' 문체부 先제안은 거짓..차은택 지시"(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10.28 19:54 / 조회 : 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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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트레이너 /사진=스타뉴스


(인터뷰①)에서 계속

-정아름 트레이너가 먼저 문체부에 제안을 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인 건가.

▶제가 제안을 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다. 제가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체조 하나 만들어서 문체부에 찾아가 '내가 괜찮은 체조 만들었는데 한번 보시겠어요' 라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

체조 발표하기 전까지 5, 6개월 걸렸을 것이다. 봄에 제게 의뢰를 했으니까. 저는 불려다니면서 노동 착취를 당한 것이다. 제가 그때 수억원이라도 챙긴 것처럼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정말 어이가 없다. 저는 거의 '재능기부'처럼 해달라고 해서 한 것이다.

제가 이제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은, 저는 잘못한 게 없어서다. 이걸 조사한다 하더라도 저는 너무나 당당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괜히 얘기를 해서 이름이 거론되는 게 싫어서 그랬다. 이런 일에 제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게는 마이너스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었던 것인데 지금 너무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니까 얘기하는 것이다. 언론이라 방송의 성향을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얘기하는 데 화가 난다. 제가 이 일을 한지 15년차인데 그동안 순수하게 일해온 제 모든 것들을 매도 당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는 진짜 너무 화가 났다.

문체부에 제가 먼저 '늘품체조'를 제안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다.

2014년 11월 26일에 '늘품체조'를 발표하고 시끄러워졌다. 그러니까 저한테 제가 제안한 걸로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 근데 저는 당시에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제가 할 일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체조 만들어서 '국민체조 이걸로 바꿉시다' 말하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그건 어이없다고 하셨다. 차라리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는 게 좋지 않냐고 했더니 그러면 일이 너무 시끄러워진다고 했다. 제가 제안한 걸로 해야 이게 조용하게 잠잠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쪽에서 그런 부탁을 한 것인가.

▶저는 사실 문체부 쪽을 알지도 못한다. 왜냐면 그 일을 하면서 제게 의뢰를 한 것도 차감독니까. 문체부에서는 서기관 같은 사람들이 전달 내용 같은 걸 전달했다. 문체부 장관 앞에서 '늘품체조'를 시연했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시연은 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앉아 있는데 가서 시연을 한 거지, 내가 그 사람들하고 말을 섞고 그런 적은 없다.

-당시에 차은택 감독의 소개로 문체부 차관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게 시연이다. 저한테 체조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그 동작을 컨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 앞에서 하라는 것이다.

-먼저 문체부에 '늘품체조' 제안을 했다고 얘기하란 건 차은택 감독의 생각이었나.

▶그게 차은택씨의 생각인지 문체부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다. 제 귀에는 당시 그 얘기가 반협박처럼 들렸다. '이게 시끄러워지면 너도 안 좋아진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래서 '아 내가 이게 고집을 피울게 아닌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시키는 대로 얘기했다. 당시에 차은택씨도 그렇게 얘기하라고 시켰다. 저는 말하자면 단순한 납품업자다. 근데 납품업자에게 윗사람이 연락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밑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연락이 와도 그렇게 얘기하라고 시켰다.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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