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본능' 이재도, 조동현 감독 주문에 응답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7 20:48 / 조회 :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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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부산 kt 이재도의 공격 본능이 살아났다. 패배 속 kt의 작은 위안거리였다.

이재도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67-99로 패했지만 이재도의 전반전 득점 본능은 돋보였다.

사실 23일 동부와의 시즌 첫 경기서 이재도는 부진했다. 8분52초 출전에 그치면서 2점에 그쳤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이재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조동현 감독은 "이재도가 비시즌 대표팀에 다녀와서 소극적으로 변했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는데 리딩을 하면서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재도 (동부전에서) 대신 박지훈을 활용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동현 감독은 오리온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재도에게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재도는 공격을 해야한다. 리딩을 하다보면 자기 페이스를 잃는 선수다. 김우람이 발바닥 부상으로 못나오는 상황에서 1번을 맡아줘야 하는데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도는 조범현 감독의 주문에 응답했다. 이재도는 1쿼터부터 장신 포워드가 많은 오리온의 골밑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면서 자유투를 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을 찾은 이재도는 고감도의 3점슛 감각을 뿜어내면서 1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이재도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kt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에는 kt의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3쿼터에 약하다. 이것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부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kt는 3쿼터 집중력을 잃어버리면서 오리온에게 당하고 말았다. 공이 전체적으로 돌지 않았고 이재도도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그러자 조동현 감독은 이재도 대신 신인 박지훈을 투입했다.

결국 kt는 3쿼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했다. 하지만 전반전 이재도가 보여준 공격 본능은 인상 깊었다. 남은 과제는 이러한 분위기를 후반전에도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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