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작별' 이강철, "염경엽 감독에 대한 도리.. 팬들에 감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27 18:01 / 조회 : 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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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강철 수석코치(왼쪽).






이강철(50) 넥센 수석코치가 4년 간 정들었던 팀을 떠난다. 이강철 코치는 그동안 넥센을 사랑해준 팬들 그리고 구단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건넸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제4대 신임 감독에 장정석(43) 운영팀장을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한 번의 파격 인사였다. 코치 경험이 전혀 없는 장정석 신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이다. 넥센은 지난 2012년에도 초보 감독이었던 염경엽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임명한 바 있다.

장정석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코치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넥센 관계자는 "이강철 수석코치와 박철영 코치 및 정수성 코치가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강철 코치는 지난 2012년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넥센의 수석코치로 합류, 한 배를 탔다. 넥센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배경에는 염 감독과 선수단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 수석코치의 공도 매우 컸다. 이 수석코치는 염 감독의 조력자로서, 때로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연결 고리로서 팀 내 소통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뒤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 한 이가 이 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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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염 전 감독과 이강철 전 수석코치.





넥센의 신임 감독 발표 직후 이강철 코치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구단, 그리고 넥센 팬들에게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 코치는 "제가 이제 구단을 떠나는 게 염경엽 전 감독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지난 4년 동안 많은 신경을 써줬는데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행보에 대해 이 코치는 "이제 팀에서 나왔으니까,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현장에서 일을 또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넥센 팬들에게 "지난 4년 동안 넥센에 있었는데 처음 온 구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팬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났고, 아쉽게 떠나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넥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강철 코치는 1989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 1차 2순위로 입단,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입단 첫 해부터 1992년까지 4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뒀으며, 또 1998년(15승11패)까지 10년 연속 10승을 따냈다. 10년 연속 100탈삼진과 함께 1992년 탈삼진왕, 1996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KBO리그 16시즌 통산 602경기에 출전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220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749개의 탈삼진을 뽑았다. 완투승은 65차례, 완봉승은 18차례 따냈다. 16년 동안 평균자책점은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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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강철 수석코치가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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