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동영 "공시 탈락, '혼술남녀' 시즌2 때문일듯"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동영 역 김동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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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영/사진=임성균 기자


궁상 맞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배우가 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3인방 중 한 명으로 열연한 김동영(28)이다.

김동영은 지난 25일 종영한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영은 극중 9급 공무원이 되고 싶은 공시생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궁상 맞게 살고 있다.


김동영은 동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정식 데뷔한 그는 올해 데뷔 13년 차 배우다. 그간 안방극장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김동영. 이제는 '노량진 궁상 공시생'는 수식어를 달고 시청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친근함이 매력인 김동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혼술남녀'로 많은 사랑을 받아 종영이 아쉬울 것 같아요.

▶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려요. 작품 종영은 아쉬워요. 제작진, 배우들을 못 보게 됐거든요. 그리고 기범(키), 공명, 정채연도 이제 못 본다는 생각에 아쉽기만 해요.


-2009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 7년 만에 '혼술남녀'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간 영화 출연만 했는데, 일부러 드라마를 피하는 것은 아닌가요.

▶ 하하하, 일부러 피하지는 않았어요. 어쩌다 보니까 계속 영화만 하게 된 거예요. '영화만 해야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좋은 캐릭터로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모처럼 드라마 출연이었지만 화제를 모았고, 덕분에 주변 반응도 전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 같아요.

▶ 그럼요. 예전과 달리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친구들도 '야, 잘 보고 있어'라면서 응원해 주고,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밀정'에 출연했었는데, 영화 보신 분들이 "'혼술남녀'에 나온 줄 몰랐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게 좋았어요. 서로 다른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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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영/사진=임성균 기자


-'혼술남녀'에서 현실감 있게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혹시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해요.

▶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저는 그저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에요. 작가님이 잘 써주신 덕분이죠.

-공시생 동영이란 캐릭터는 만족했나요.

▶ 사실 처음에는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았어요. 공시생 생활도 잘 몰랐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잘 몰랐죠. 동영이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연기가 아닌, 동영이로 놀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뒤로 마음이 편해졌고, 여기도 조금 수월해 졌어요. 무엇보다 대본에 충실했어요.

-'혼술남녀' 속 공시생 3인방의 호흡이 정말 남달랐다. 진짜 오래된 친구들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도 친한지 궁금해요.

▶ 저희 친해요. 진짜로요. 방송 끝났는데도 서로 연락하고 있어요.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키랑 공명이가 진짜 얘기 많이 하는데 정말 편해요. 좋은 친구들이에요.

-연기하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샤이니 멤버 키의 연기를 직접 본 소감은 어땠나요. 연기자로 계속 활동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 공시생 3인방만 대본리딩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편하게 대본리딩에 참석했는데, 키가 (연기) 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어요. 준비도 많이 했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도 저절로 집중하게 됐죠. 연기자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어요.

-공시생 3인방 중 한 명인 공명은 어땠나요.

▶ 연기 잘 했어요. 저희(공시생 3인방) 중에 공명이가 막내였는데, 막내답게 현장 분위기 밝게 해주더라고요. 노력 많이 하고, 좋은 배우에요.

-극중 도도하고 공부밖에 모르던 정채연은 실제 어땠나요.

▶ 실제로는 잘 웃고, 밝은 친구에요. 키와 함께 그룹 활동 하느라 바빴는데, 진짜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했죠. 두 사람이 쓰러지면 힘들어서 그런 거겠지만 제가 쓰러지면 "쟤 술 먹고 왔어"라고 할 것 같았거든요.

-하연수와 러브라인도 있었는데, 신이 많지 않아서 아쉽지는 않았나요.

▶ 초반, 그리고 마지막에 호흡을 맞췄는데 좀 뻘쭘했어요. 처음 만나자마자 연인 연기를 해야 했으니까요. 연수 씨는 성격이 되게 좋더라고요. 털털하고 쿨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기 할 수 있었어요. 러브라인은 많지 않아 아쉽다면 아쉬웠죠.

-극중 연인과 한 차례 이별을 하기도 했다가 다시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실제 이런 경험도 해본 적이 있나요.

▶ 없어요. 전 한 번 헤어지면 끝이에요. 5년 전 즘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지금까지 혼자에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장면이 있나요.

▶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 있어요. 2회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문자메시지가 오고, 서로 인사하는 장면이에요. 경험담이나 이런 것은 아니고요.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공시생 3인방이 머리채 붙잡는 신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요. 그 뒤로 저희가 더 친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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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영/사진=임성균 기자


-'혼술남녀' 시즌2 제작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하는데, 김동영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시즌2를 한다면 저도 꼭 하고 싶어요. 공무원 시험 탈락했는데, 혹시 그게 시즌2를 염두하거나 암시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시험에 탈락해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놀러 다녔는데 붙는 것도 말이 안 되요.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고 싶나요.

▶ 시험 불합격이니까 계속 공시생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강사진(하석진, 박하선, 황우슬혜, 민진웅, 김원해)과 자주 맞닥뜨렸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이 혼술(혼자 술 마시는 것)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는데, 실제 자주 혼술을 하나요.

▶ 예전보다는 조금 늘었죠. 20대 때는 친구들과 많이 만나서 술을 마셨는데, 이제 친구들이 회사 다니고 바쁘니까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더라고요. 제가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에요. 가끔 술 생각이 나면 집에서 맥주 한, 두 캔 정도 하는 편이에요.

-'혼술남녀' 이후 작품 활동은 어떻게 되나요. 드라마로 곧 볼 수 있을까요.

▶ 드라마는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 영화 '군함도' 촬영 중이에요. 오는 1월 말까지 촬영이 있어요. 황정민 선배님부터 송중기까지 많은 분들과 즐겁게 촬영 잘 하고 있어요. 개봉 때 잘 봐주세요.

-앞으로 김동영은 어떤 배우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까요.

▶ 우선 '혼술남녀'는 제가 비중 있게 한 첫 작품이었어요. 그게 너무 좋았고, 정말 편하게 연기했어요. 또 작품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으로 TV에 나올게요. 특히 로맨스라면 무조건 할 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 배우니까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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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영/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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