컸던 마왕의 빈자리..故신해철 2주기, 엄숙했고 뜨거웠다(종합)

안성(경기)=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10.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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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영정 /사진=스타뉴스


고 신해철이 떠난 지도 2년이 지났지만, 다소 서늘한 날씨 속에 고인을 향한 추모는 식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난 고 신해철의 2주기 추모 행사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인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거행됐다. 현장에는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 회원 등 팬 200여 명과 고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등 가족, 지인, 그리고 고인이 이끌었던 밴드 넥스트 멤버들도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은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Here I stand for you'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본관 로비에서 퍼플 리본 달기, 신해철의 그리움 갤러리 등의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평화 광장 위 평화동산에서도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유 참배가 이어졌다. 특히 현장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화환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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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아내 윤원희 /사진=이기범 기자


현장에 참석한 일부 팬들은 추모식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 윤원희 역시 자녀들과 함께 덤덤하게 고인의 곁을 지켰다.


이후 오후 2시부터 가족들이 참석하는 기제사 예식이 시작됐다. 가족, 지인, 동료들이 먼저 기제사 예식에 참석하고, 이후 일반인이 차례로 헌화를 했다. 예식이 시작되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조용한 가운데 에식은 이어졌다. 윤원희는 기제사 예식을 지켜보며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평화 동산에서 헌화식이 거행됐다. 헌화에 앞서 사회자의 진행으로 '민물장어의 꿈' 합창이 이어졌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일부 팬들은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후 윤원희와 딸 지유, 아들 동원 등 가족들이 먼저 헌화에 나섰고 이어 200여 명의 팬들과 넥스트 등 음악 동료들이 헌화에 동참했다. 분위기는 서늘한 날씨 속에 다소 무겁게 진행됐다.

이번 2주기 추모식은 1주기 때보다 좀 더 조촐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그래서인지 마왕의 빈자리도 더욱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는 1주기 때 못지않게 뜨거웠다.

앞서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014년 10월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고인은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장 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2014년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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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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