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진영 "B1A4·연기 활동, 진심 다해 하겠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윤성 역 진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10.28 07:30 / 조회 : 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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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멤버 진영/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진영(24·본명 정진영)은 보이그룹 B1A4 멤버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아이돌 가수가 아닌 배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배우 진영'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진영은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에 명문가 자제 김윤성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의 궁중 로맨스다. 극중 김윤서은 이영, 홍라온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은 박보검과 대립하기도 하면서, 얄밉지 않은 기품있고 당찬 매력을 뽐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 홍라온을 암암리에 돕고, 목숨까지 내던진 순정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3년 드라마 '우와한 녀'를 시작으로 '연기돌'의 행보를 시작, '칠전팔기 구해라', '맨도롱 또똣', '연애탐정 셜록K'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청률 20% 돌파로 인기를 모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했던 소감은 어떤가요.


▶ 저는 열심히 따라가려고 했다.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았죠. 첫 리딩 때부터 잘 될 것 같았어요. 분위기가 워낙 좋았거든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김유정과 호흡은 어땠나요. 특히 박보검과는 20대라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을 것 같아요.

▶ 보검, 유정과는 연기 호흡이 좋았어요. 말이 잘 통했어요. 그래서 연기도 잘 맞았죠. 서로 조언도 해주고, 제가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보검이가 저한테도 연기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해줬죠.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죠.

-이번 작품에서 '대세 배우'로 박보검. 진영이 본 그는 어땠나요.

▶ 인생을 후회없이 사는 친구인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일을 했을 때 후회하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보검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잘 해내면서 후회 없이 잘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후회 없이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런데 쉽지는 않네요.

-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를 발매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도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이런 그와 혹시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 보검이가 피아노를 잘 쳐요. 그래서 보검이한테 '우리(B1A4) 앨범 작업할 때 네가 피아노 연주를 해주고, 우리가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정식 요청은 아니었지만 보검이는 좋다고 해줬어요. 진짜 한 번 같이 곡 작업을 하자고 부탁해 보고 싶어요. 또 보검이가 앨범을 낸다고 하면 저도 곡을 선물해주고 도와주고 싶고요. 또 기회가 되면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무대를 꾸미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음색이 달라서 좋은 무대 나올 것 같거든요."

-러브라인을 그렸던 김유정은 어땠나요.

▶ 잘 통했어요. 저랑 7살 차이 나는데, 되게 어른스러웠어요.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도 있고, 확신도 있었어요. 특히 저는 유정이한테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촬영하면서 '이렇게 하면 어때요?'라고 의견을 제시해줬어요. 그렇게 얘기해주는 게 정말 고마웠어요.

-김유정과 러브라인은 박보검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설렘과 대립해야 하는 감정 표현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 극중 홍라온은 18살, 저는 19살이었어요. 실제로는 어린 나이잖아요. 그런데 그들의 사랑이 20대에서 할 수 있던 사랑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죠. 현실에 흔치 않는 러브라인이다보니 처음에 촬영할 때 고민도 많았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었어요. 그리고 이영과 대립하게 되는데 사랑, 왕의 자리를 두고 대립했어요. 이게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었거든요. 김윤성은 왕의 자리에는 미련이 없으니 여자, 사랑에 관한 일만은 이영에게 밀리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대립할 때 상대와 기싸움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그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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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멤버 진영/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극중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결국 이영에게 보내고 말았는데, 실제 진영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 포기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 저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포기했을 거예요. 또 극중 윤성은 되게 오랫동안 지켜보고 그랬는데, 실제 저는 그렇지 않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만 지켜보고 고백하는 편이에요. 놓치면 후회할 것 같기 때문이거든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데, 실제 이런 사랑도 가능할까요.

▶ 목숨을 바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일은 드라마였으니까 가능했던 일이에요.

-김윤성이 죽음으로 끝났는데, 아쉽지는 않았나요.

▶ 그렇게 될 것 같았어요. 갑작스럽게 주었다는 말도 있는데, 그 과정을 더 풀어주려면 2부 정도는 더 연장되어야 했던 것 같아요. 18부는 짧았어요. 2부만 연장했어도 좋았을 텐데. 하지만 18부에 맞게 잘 끝났던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서는 아쉽지는 않아요. 계속 암시도 됐었으니까요. 저도 사실 대본 받기 전까지 죽을 줄은 몰랐어요. 대본을 받고, 죽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그래도 죽으면서 자기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지켰다. 윤성이라면 편하게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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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멤버 진영/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자신이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 저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제 연기에 만족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더 배워야 하고, 더 경험을 쌓아야 해요.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맺은 사극 인연, 정통 사극(대하드라마)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 하고 싶죠. 사실 제가 사극을 되게 좋아해요. 사극은 제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라는 매력이 있어요. 꼭 판타지 같아요. 방송 끝나고 나면 멍한 느낌이 있어요. 사극에서 제가 살지 못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진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출연자들에 대한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혹시 바라고 있는 상이 있나요.

▶ 일단 시상식에 불러만 주시면 좋겠어요. 연기 관련 시상식은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그리고 신인상 받아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상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시상식은 참석만 해도 좋겠어요.

-연기도 연기지만 B1A4 멤버인 진영. 팬들이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가요계로 컴백 할까요.

▶ 올해 안으로 무조건 나오려고 해요. 계속 녹음도 하고, 회의도 하고 있어요. 팬들도 많이 기다리셨고, 저희도 뭔가 보여드려야 해요.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컴백하고 싶죠.

-'구르리 그린 달빛'을 통해 연기자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진영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 기회가 된다면 계속 연기도 해야죠. 배우, 가수 모두 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할게요. 최선, 진심을 다하는 진영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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