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곽동연 "'구르미' 터닝포인트..이제 연기 교정해야죠"(인터뷰)

KBS 2TV 수목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병연 역 곽동연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10.27 13:57 / 조회 :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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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곽동연(19)이 인생작을 만났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으로 서서히 대중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곽동연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이 20%를 돌파한 만큼 극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곽동연의 인기도 날로 상승 중이다.

곽동연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마지막 회 방영 다음 날에는 경복궁 팬사인회로 팬들과 만났고 이후 필리핀 세부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이 끝났다는 게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요. 방금 전에도 숍이 같아 (박)보검이 형을 만났어요. 팬사인회와 포상휴가까지 종영 후에도 함께하면서 계속 주변에 있고 스태프들과 연락하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보검이 형도 오늘 인터뷰 일정이 있으니까 좋은 기사만 나올 수 있게 좋은 얘기 하고 오자고 했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은 곽동연을 비롯해 박보검, 김유정, B1A4 진영 등 젊은 배우들이 뭉쳐 남다른 시너지를 냈다. 곽동연은 배우들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다들 호흡 너무 좋았어요. 다 또래였고 모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관심사도 일단 다들 잘 맞았어요. 그렇다 보니까 더 챙겨줬어요. 서로 냉철하게 지적해줄 때는 해주고 되게 많이 의지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관심사는 저와 보검이 형, 진영이 형이 음악을 좋아해요. 진영 형은 음악 작업을 많이 하고 보검 형은 OST 작업하기도 하고 저도 관심이 많이 있죠. 진영 형이 곡을 쓰고 보검 형이 피아노를 치고 셋이 노래를 부르자고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연기 열정이 많아 그런 관심사도 같았어요."

곽동연은 이번 작품에서 박보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곽동연은 호위무사, 박보검은 왕세자로 분해 가슴 찡한 우정을 선보였다. 실제도 이와 비슷했다. 곽동연은 박보검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보검을) 처음 만나기 전까지 궁금했어요. '응답하라 1988'과 이외 다른 작품에서 선하고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보검이 형에게 이것저것 많이 배웠어요. 일을 하다 보면 주변분들이 챙겨주고 도와주는데 저희가 놓치는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보검이 형은 감사해 하고 다 인사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잘 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죠. 예의를 지키고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미워할 수 없겠다 생각했어요. 한편으로는 보검이 형이 자기를 사랑해주는 분들과 대중분들에게 보답해주고 싶어하고, 한번이라도 웃어드리고 싶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여건상 안 되니까 힘들어해 안타까웠어요. 작품과 더불어 저를 상기시키고 자극해준 존재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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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사진=이동훈 기자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가발 분장을 한 채 등장했다. 무더운 여름 촬영을 진행한 작품인 만큼 고충도 있었다.

"제가 가발도 쓰고 분장도 특이했어요. 저희가 한여름부터 찍었는데, 가발은 이마 라인이랑 똑같은 망을 본드로 붙이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본드가 열이나 물에 약해서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다들 상투를 틀어서 괜찮은데 저만 머리가 길게 내려와서 바람이 불거나 움직임이 많으면 얼굴을 다 가려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현장에서 (김)유정이 메이크업 수정보다 제 머리 수정 시간이 더 많이 걸렸어요. 감독님이 병연이 머리 자르자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죠."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로 우뚝 섰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엉뚱한 성격의 방장군과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 주인공이었던 김현중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그에겐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 아역 이미지가 남아있었다. 곽동연은 아역 이미지를 벗게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삶이건 연기건 필모그래피이건 그 안에서 터닝포인트가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정말 모든 면에 있어서 반환점이 될 것 같고 나아갈 수 있는 주춧돌이 된 것 같아요. 그만큼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의미들이 있어요. 작품 자체도 그렇고 제가 했던 병연이라는 인물도 그렇고, 보검이 형, 유정이, 스태프분들, 제 경험이 너무 값져서 매 순간을 항상 기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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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사진=이동훈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종영은 어느 때보다 곽동연의 차기작을 궁금하게 하고 있다. 곽동연은 자유분방한 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만 나이로 19살인 곽동연은 학원물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요새 들어 해보고 싶은 역할은 좀 자유분방하게 풀려 있는 역이에요. 최근에 '걷기왕'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만복이라는 인물이 자유로워 보였어요. 그렇게 많이 꾸미거나 설정하지 않아도 착착 나올만한 저와 비슷한 인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또 늦기 전에 풋풋할 때 학원물을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저와 동 나잇대를 연기하는 것과 1, 2년이지만 조금 더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학원물을 하게 되면 감회가 다를 것 같아요."

곽동연이 차기작에 들어서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곽동연은 다음 작품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털어놨다. 곽동연은 늘 작품을 마치면 이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병연에서 더욱 발전해 돌아올 곽동연이 기대된다.

"이제 작품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교정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 작품 하기 전까지 부족하게 느꼈던 부분을 보충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모니터링 일지를 써요. 그렇게 적어놨던 것 중에 신경이 쓰였던 부분을 체크해서, 연기 선생님께 질문하고 조언을 얻기도 해요. 예를 들어 대본을 몇 번 본다는 방식은 아니고 생각이나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에게 '슬펐으면 좋겠는데, 제가 슬프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너한테 친구가 뭐니. 더 생각하고 나에게 말을 해줘'라고 하는 편이에요. 작품 끝날 때마다 하고 있고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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