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 KBO리그에 로이스터급 '新폭풍' 일으킬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27 11:26 / 조회 : 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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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니혼햄 우승 시절 힐만 감독. /AFPBBNews=뉴스1






SK와이번스가 트레이 힐만(53,미국)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SK 와이번스는 27일 "트레이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SK와 힐만 신임 감독은 2년 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는 "지난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간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기반으로 차기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가장 부합하고 메이저리그 감독과 일본 프로야구 감독을 거치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힐만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K에 따르면 힐만 감독은 평소에도 KBO리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천 야구 팬들과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이 돼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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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다저스 코치 시절, 힐만이 맷 켐프와 나란히 서 있다. /AFPBBNews=뉴스1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의 선임에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리그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3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는 물론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로이스터 감독 부임 전 롯데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888577'이라는 순위를 찍었다. 이에 야구단 근본적인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완전히 새로운 인물인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로이스터 감독 부임 첫 해 롯데는 69승57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가르시아-이대호-홍성흔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 타선과 김주찬, 강민호가 주축을 이뤘다. 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연속 리그 4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성적이 나자 다시 롯데 팬들이 사직구장으로 몰려 "부산 갈매기"를 외쳤다. KBO리그에 분 새로운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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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좌)과 이대호.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단기전에 약하다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2008년에는 삼성에 3패, 2009년에는 두산에 1승 3패, 2010년 역시 두산에 2승3패로 밀렸다. 결국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구단과의 재계약에 실패, 한국 무대를 떠났다.

힐만 감독은 과연 어떤 야구를 펼칠까. 힐만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및 일본 무대에서 감독을 경험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이끌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5시즌 통산 351승 14무 324패.

이어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직을 수행했다. 힐만 감독 부임 전, 캔자스시티는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상황이었다. 힐만 부임 첫 해 캔자스시티는 지구 4위를 차지했으나, 2009년 다시 최하위에 그쳤고, 결국 2010 시즌 도중인 5월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152승 207패.

로이스터 감독에 이어 KBO리그가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을 품게 됐다. 과연 힐만 감독은 KBO리그에 로이스터급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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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힐만 캔자스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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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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