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1월 韓영화 잇단 개봉변경-연기..'사랑하기 때문에'도 연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10.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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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영화 개봉작들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일을 바꾸고, 심지어 개봉을 아예 연기하고 있다.

27일 오퍼스픽쳐스 측은 11월2일로 예정했던 '어느날' 제작보고회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11월에 개봉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관계자는 "후반 작업 일정이 맞지 않는다"며 "11월 개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마이엔젤'이란 제목을 썼던 '어느날'은 제목 변경을 알리면서 11월 개봉 고지까지 같이 했었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가 서로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김남길과 천우희가 주연을 맡았다.

'어느날' 뿐 아니다. 11월16일 개봉한다고 밝혔던 '사랑하기 때문에'도 12월로 개봉을 연기할 전망이다. 배급사 NEW측은 "11월 한국영화들이 너무 몰렸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가족 관객들이 같이 볼 영화이기에 11월 시장에서 빠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태현 김유정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는 다른 사람으로 변하면서 사랑을 찾아주는 가족 코미디. NEW는 12월 8일 '판도라'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사랑하기 때문에'는 '판도라' 전후로 개봉일을 잡을 전망이다.

11월 개봉작 변경 도미노는 '가려진 시간'부터 시작됐다.


앞서 26일 쇼박스는 '가려진 시간' 개봉일을 11월10일에서 1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가려진 시간'은 '잉투기' 엄태화 감독과 강동원이 손을 잡아 화제를 모은 영화. 화제작인 '가려진 시간'이 수능 시험 하루 전날 개봉으로 변경하자 11월 개봉작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가려진 시간'이 개봉을 일주일 뒤로 미룬다고 발표하자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스플릿'은 11월16일에서 10일로 일주일 개봉을 앞당긴다고 밝혔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어 '어느날'과 '사랑하기 때문에'가 도미노처럼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올해 11월에는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많은 한국영화들이 개봉한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11월10일 개봉하고, 조정석 도경수 주연 '형'이 30일 개봉한다. '형'도 개봉 일정을 놓고 고심 끝에 11월 30일로 정한 만큼 변수가 따를 전망이다.

한국영화 뿐 아니다. 11월에는 '해리 포터' 외전인 '신비한 동물사전'(11월16일 개봉), 톰 크루즈의 '잭 리처:네버 고 백'(11월24일 개봉) 등 외화들도 쏟아진다.

치열한 배급 전략이 불 튀기고 있는 11월 극장가에서 마지막에 웃는 영화가 과연 어떤 작품일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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