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X신인감독 매직, '가려진 시간'도 통할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10.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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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사진=임성균 기자


흥행 보증수표인 강동원이 신인 감독과 다시 한 번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강동원은 11월16일 개봉하는 '가려진 시간'에서 신인 감독 엄태화와 호흡을 맞춘다. '가려진 시간'은 '잉투기'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어느 날 사라졌다가 훌쩍 성인이 돼 나타난 소년과 유일하게 그를 알아보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처음부터 강동원이 출연하지 않으면 투자조차 쉽지 않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소년 역을 맡은 주인공 매력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엄태화 감독의 단편 '숲'을 인상 깊게 봤다는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 시나리오에 반해 엄 감독과 첫 만남에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강동원은 그간 신인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다. 장훈 감독과는 '의형제'로, 장재현 감독과 '검은 사제들'로,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 편 모두 흥행에 성공해 강동원과 작업하는 신인 감독들은 성공한다는 징크스까지 생길 정도.

다만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에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강동원은 '의형제'에선 송강호와,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과, '검사외전'은 황정민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가려진 시간'에선 14살 소녀 신은수와 호흡을 맞췄기에, 사실상 강동원 원톱 영화다. 강동원은 그간 여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보다 남자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 특히 선배 연기자들과 연기할 때 성과가 두드러졌다.


때문에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으로선 원톱으로 영화 전체를 이끌 수 있을지, 시험대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쇼박스는 당초 '가려진 시간'을 11월10일 개봉으로 확정했다가 다시 11월16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11월17일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겨냥한 전략이다. 10월26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예봉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 그간 쇼박스는 효과적인 개봉일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검사외전'은 2월 극장가를 독주했으며, 올 여름 빅 4 중 가장 늦게 개봉한 '터널'은 2위로 막을 내렸다. '아수라'에 밀려 2주 뒤로 개봉일을 변경한 '럭키'는 그 덕에 비수기 극장가를 독식했다. '가려진 시간' 개봉일 변경도 신의 한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결국 강동원의 매력이 '가려진 시간'과 얼마나 맞을지,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이다. 과연 강동원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 지, 11월 극장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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