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경리 "팬들이 원할 때까지 나인뮤지스로 있고 싶어요"

걸그룹 나인뮤지스 경리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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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경리/사진제공=스타제국


2016년 또 한 명의 대세가 탄생했다. 바로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26)가 그 주인공. 나인뮤지스 멤버로 활동하며 섹시미를 뽐냈던 경리는 올해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2'에서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세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광고. 경리는 최근 주류, 물, 화장품, 게임, 래시가드, 보험 광고를 체결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경리는 '대세'라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저는 제가 대세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저를 싫어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5년 차인데, 5년 동안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절 좋아해주는 분들이 생기고 일도 들어오는 것 같아요.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좋죠. 신입보다는 열심히 일을 해서 오랫동안 남아있는 분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 저도 안 좋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지만 오랫동안 일한 대가를 지금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경리는 올해 바쁘게 활동했다. 경리는 나인뮤지스의 첫 유닛인 나인뮤지스 A 멤버로 무대를 누볐다. 경리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팀 특성상 인원도 많았기 때문에 노래를 좀 많이 쪼개서 불렀었어요. 아무리 가수를 하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쪼개서 부르다 보니까 적응이 되다 보면 소수로 불렀을 때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죠. 근데 의외로 잘해낸 것 같아서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재밌었어요."


경리는 상당한 가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최근 경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복면 가수로 출연, 가창력과 함께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경리는 솔로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솔로를 하고 싶긴 하지만 회사에서 시켜줘야 할 것 같아요.(웃음) 회사 이사님들도 '네가 솔로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의견을 많이 주면 언젠가 내줄 생각이 있다'라고 했어요.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솔로로 나온다면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생각외로 발라드도 좋아해서 그런 곡도 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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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경리/사진제공=스타제국


경리가 속한 나인뮤지스는 지난 2010년 데뷔 후 한 번도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적 없다. 경리는 1위를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1위에 연연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쉽게 계속 1위를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차트 성적이 생각보다 좋아서 그것에 만족을 했어요. 저희끼리라도 좋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대중분들께도 1위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하려는 소망이 있어요. 1위가 아니더라도 노래가 좋으면 듣는 것이니까 그런 노래를 하고 싶어요."

나인뮤지스는 활동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걸그룹에게는 7년 차 징크스가 있다. 7년 차가 된 걸그룹들은 여지없이 해체나 각자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 경리는 팬들이 원할 때까지 나인뮤지스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팬분들이 좋아해줄 때까지는 나인뮤지스로 있고 싶어요. 팬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남아있는 친구들과 저의 의견은 계속해서 (나인뮤지스를) 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런 생각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든 저희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의향이 있어요."

꾸준히 활동해왔던 경리가 대중들의 마음에 쏙 들어오게 된 계기는 단연 '음악의 신2' 출연이었다. 경리 역시 올해 터닝포인트로 '음악의 신2' 출연을 꼽았다.

"터닝포인트는 '음악의 신2' 이후였던 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도 광고 섭외도 들어왔고 예능도 많이 들어왔어요. '음악의 신2'에서 원래 캐릭터는 청순이었어요. 제가 청순이랑 거리가 멀어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거울도 자주 보고 화장도 자주 고치고 게임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PD님이 '그냥 이대로 하면 되겠다'라고 했죠. 탁재훈, 이상민 선배님도 '경리가 이렇게 하고 있으면 너무 웃긴데 그냥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해줬어요. 제 이름을 생각할 때 섹시한 이미지만 생각을 하셨는데 '음악의 신2'를 보고 엉뚱하고 귀엽다고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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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경리/사진제공=스타제국


'음악의 신2' 이후 경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끼를 발산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였다. 경리는 당시 걸그룹 섹시 순위로 자신을 1위, 현아와 AOA 설현을 각각 2위와 3위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내가 제일 섹시해'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당당해야 다른 분들도 저를 봤을 때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를 1등이라고 했죠. 사실 현아 선배님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제가 네스티네스티를 할 때도 대결 구도로 선배님을 붙였는데, 저보다 선배님이고 제가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보곤 해요. 선배님이니 저보다 잘하는 부분도 있고 제가 봤을 때도 정말 섹시해요. 제가 인터뷰를 하게 되면 부득이하게 저도 다른 섹시함이 있다고 얘기하면 대결 구도가 되면서 제 의도와는 다르게 비쳤던 것 같아요."

경리는 '비디오스타' 방송 이후 우연히 현아를 만났다고 밝혔다. 경리는 현아가 자신의 발언을 잘 이해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섹시미로 대결 구도를 형성 중인 경리와 현아의 소탈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일화였다.

"'비디오스타' 방송 이후에 현아 씨를 화장실에서 뵀었어요. 저의 의도를 잘 이해해줬던 것 같아요. 보자마자 먼저 말을 걸어주면서 '정말 감사하다. 잘 봤다. 섹시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더라고요. 서로 양치하면서 얘기를 나눴죠. 예전엔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서 같은 가수니까 스케줄이 겹치면 얼굴을 보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할 곳도 없어 항상 답답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현재 경리는 웹드라마 촬영 중이다. 경리는 웹드라마 '소녀 접근 금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유닛 활동부터 예능, 드라마 출연까지 전방위적 활동이라 할 만하다.

"웹드라마 '소녀 접근 금지'를 찍고 있어요. 첫 화는 촬영을 마쳤죠. 사실 연기는 욕심을 내지 않았었는데 첫 번째 할 때 어렵긴 해도 잘 해내면 재밌더라고요. 제 모습이 아닌 걸 연기하니까 재밌는 걸 느꼈어요. PD님과 얘기를 해보니 경리가 이렇게 연기를 잘할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직 제 촬영분을 못 봐서 모르겠지만 후시 녹음하러 갈 때 보게 될 것 같아요. 웹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드리려고 화장도 무대 때보다 줄이고 렌즈도 끼지 않았어요. 무대 위에서는 포기를 하지 않았는데 거기선 포기하고 찍어 겁이 나요.(웃음)"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경리이지만 최종 목표는 가수라고 못을 박았다. 가수라는 본분을 잊지 않는 경리의 모습은 그의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회사 이사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최종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항상 가수였어요. 어렸을 때부터도 그렇고 처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고 노래하는 게 재밌어서 (최종 목표는) 가수인 것 같아요. 가수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때 이곳저곳에서 좋게 연락이 와요. 하지만 그 옆에 있는 건 부수적이고 가수를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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