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기획전 '여고생'..공예지가 그린 여고생 히어로(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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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지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올해의 KAFA기획전 영화 '여고생'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선보였다. 문제아 여고생을 여성 히어로로 그려낸 93분의 이야기에선 장르물의 매력이 물씬 풍겼다.

25일 서울 명동역CGV라이브러리에서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 영화 '여고생'(감독 박근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근범 감독과 배우 공예지, 박지아, 한성용, 이성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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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범 감독, 배우 한성용, 공예지, 박지아, 이성욱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역 CGV에서 진행된 KAFA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 영화 '여고생(박근범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여고생'은 사고 치고 강제 전학 온 진숙(공예지 분)에게 다가온 은근한 왕따 은영(박예영 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두 여고생은 진숙의 돈과 함께 사라진 은영의 엄마를 찾으러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꼬인 사건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가운데 블랙 코미디가 더해진 범죄물의 매력이 돋보였다.

박근범 감독은 연출 의도를 묻는 질문에 "장르영화적인 제 취향 안에서 현실적으로 남을 돕는 여자 영웅이 보고 싶어 여고생이란 영화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박근범 감독은 "용기를 가지고 신념을 지키는 사람. 이야기할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고생'에서 보여주고 싶은 주인공 진숙의 이미지는 혼자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잘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었다. 그것이 중요하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근범 감독은 또 "주인공 진숙이 누군가를 구한다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했다.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야 하나 찾아나가다 지금의 이야기가 됐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하는 이미지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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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지와 박근범 감독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세상 끝의 사랑'을 통해 주목받은 배우 공예지가 깡만 남은 문제아 여고생 진숙 역을 맡았다. 돈만 아는 불량 여고생이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욕설을 비롯해 '짱돌' 액션 등을 선보인 공예지는 어떻게 연기를 펼쳤냐는 질문에 "제가 거칠지가 못해서"라고 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변에 많은 거친 친구들을 떠올리며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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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아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아버지의 유산을 탐내는 자산가의 딸로 등장한 박지아는 "'이게 뭐지' 할 만큼 재기발랄하고 엉뚱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사와 호흡이 너무 좋아서 시나리오를 더욱 재미있게 읽었고 고민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그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황 안에서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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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성용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진숙을 쫓는 애증의 양아치 종규로 분한 한성용은 "종규가 진숙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첫사랑 이미지로 가면 어떻겠냐고 건의했고, 연기하면서 진짜 그렇게 된 것 같았다"며 "워낙 예쁜 배우 공예지와 했고 감독님도 여유 있게 많은 걸 열어주셨다"고 밝혔다.

한성용은 영화에서 자산가의 아들로 등장하는 박혁권의 따귀를 때리는 신과 관련해서는 "박혁권 선배님 따귀를 때리는데 통쾌했다. 우리 영화는 사이다 같은 영화"라고 웃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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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욱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허당기 충만한 형사로 분한 이성욱은 "여고생들과 신 자체를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연기하는 내내 신이 나 있었다. 영화가 오래오래 극장에 걸려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던 '여고생'은 오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 기획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올해 KAFA 기획전에는 '여고생' 외에 전용석 감독의 애니메이션 '솔로탈출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이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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