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T "놀랍지 않은 다저스 실패, 류현진 부상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23 16:14 / 조회 : 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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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사진=LA타임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AFPBBNews=뉴스1






LA 타임즈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 원인을 상세히 분석했다. 류현진의 부상도 언급됐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린 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또 한 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커쇼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가 끝난 뒤 미국 LA 지역지 LA 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의 실패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Dodgers failing isn’t a surprise)"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LA타임즈는 "다저스는 간신히 두 번 이겼을 뿐"이라면서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서 명확했던 건 시카고 컵스가 명백하게 (LA 다저스보다) 뛰어난 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컵스는 타선에서 더욱 강한 화력을 지녔고, 투수진에서는 더욱 뛰어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4차전과 5,6차전 승리로 증명됐다. 4,5,6차전 합계 스코어는 23-6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더 좋은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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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6차전 탈락 후 기자회견에 임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글쓴이는 "다저스를 여기까지 끌고 온 마술과 같은 힘도 끝내 올 시즌 103승을 거둔 컵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의 전략적 대담함과 베테랑 2루수 체이스 어틀리의 투지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만든 로스터의 결점들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프리드먼 사장도 결국 현실은 네드 콜레티(현 LA 다저스 사장 고문) 전임 단장과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월드시리즈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계속해서 에르난데스 기자는 "이건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스프링 캠프로 거슬러 올라가면, 몇몇 선수들은 왜 프리드먼 사장과 그의 새로운 프런트 인사들이 로스터를 더 견고하게 만들지 못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특히 선발 투수진에 관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보유했다. 그리고 뭘(Then what?)?"이라고 되물은 뒤 "커쇼 뒤에는 브렛 앤더슨,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그리고 류현진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금방 회복해서 돌아올 것만 같은 두꺼운 의료 파일(부상)들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복귀 명단에서) 사라져 갔다(Behind Kershaw were Brett Anderson, Brandon McCarthy, Scott Kazmir and Hyun-Jin Ryu, all pitchers with thick medical files that forecasted the trouble that was about to come. One by one, they went down)"고 적었다. 결국 커쇼를 뒷받침할 주축 투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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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글쓴이는 "다저스의 유일한 주요 투수 보강 작업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때 영입한 리치 힐뿐이었다"면서 "마에다 겐타는 시즌 중 완벽했던 로테이션 선발 투수이긴 했다.그러나 월드시리즈 진출을 하고자 하는 팀의 3선발로서는 부족했다. 훌리오 유리아스 역시 전도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으나, 20세의 어린 나이(PS 최연소 선발 등판)에 NLCS 4차전과 같은 큰 게임을 맡기는 건 문제를 일으킬 만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커쇼는 시즌 중 허리 부상으로 10주 간 결장했지만, 1차전과 4차전 그리고 하루 휴식 후 5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이어 컵스와의 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이미 가스(에너지)가 완전히 소모된 듯한 모습이었다(but looked as if he was out of gas). 결국 커쇼는 이날 6차전에서 7피안타 5실점했다. 오히려 커쇼는 더 많은 이닝을 투구한 카일 헨드릭스(7⅓이닝 88개)보다 투구수(5이닝 93개)가 많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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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켄타(좌) 입단식 당시, 프리드먼 사장의 모습. /AFPBBNews=뉴스1





글쓴이는 "다저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선발 로테이션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부상을 입기 쉬운 투수들 주위에 알맞으면서도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커쇼와 그레인키 이후 나설 투수들이 없다는 게 문제였는데, 올해는 커쇼 그리고 힐 정도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런 선발진의 부재는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막판엔 조 블랜튼이 더 이상 제 모습을 찾지 못한 가운데, 커쇼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서 5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6회 켄리 젠슨이 올랐으나, 다저스는 이미 0-5로 뒤진 상황이었다"며 이날 다저스의 2016년도 최종전을 되돌아봤다.

끝으로 에르난데스는 "이제 오프 시즌에는 더 큰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켄리 젠슨과 조 블랜튼 및 3루수 저스틴 터너가 FA 대상이 된다"면서 "(1988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와 연을 맺지 못한 LA 다저스. 이제 그들은 포스트시즌과 관련해 전혀 소용없는 메이저리그 기준을 새롭게 세웠다"고 비꼰 뒤 "만약 이런 문제점들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도 똑같은 기록을 추가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 <"[원문] LA 타임즈 현지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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