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김해림, 아픈 기억 날린 값진 우승

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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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기부천사' 김해림(27, 롯데)이 샷 이글로 지난 시즌 아픔을 털어냈다. 더불어 메이저 첫 승으로 값진 우승을 달성했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만 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희원(25, 파인테크닉스)를 꺾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해림은 지난 시즌 해당 대회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전인지(22, 하이트진로)에게 1타 차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겪었던 아픔을 한 방에 날린 것.

김해림은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해림은 2번홀과 5번홀서 버디를 낚으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6번홀이 라운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6번홀서 두 번째 샷이 홀컵으로 그대로 들어가면서 샷 이글이 됐다. 그 결과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글은 김해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김해림은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샷이글을 성공한 김해림은 7번홀서도 버디를 낚으면 3홀(5, 6, 7번홀)에서만 4타를 줄이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홀서 위기가 찾아왔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정희원에게 추격을 허락했고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 아쉬움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번의 아픔은 없었다. 연장 첫 홀에서 김해림은 짜릿한 롱퍼트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김해림은 KLPGA 기부천사로 유명하다. 프로로 전향한 2007년부터 매년 상금 10%를 기부하면서 KLPGA 투어 최초의 아너 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기부 약정) 멤버로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에는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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