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1] 히로시마, '오타니 11K' 니혼햄 5-1 격파.. '기선제압'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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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히로시마가 일본 시리즈 1차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무너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히로시마 카프는 2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에 위치한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히로시마는 7전 4선승제의 일본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니혼햄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1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 투수가 됐다. 최구 구속은 1회 158km까지 나왔다. 또 오타니는 8번 타순에 배치돼 3타수 2안타 1삼진 활약을 펼쳤다.

히로시마 선발 크리스 존슨은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올리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이마무라 다케루(⅓이닝)-제이 잭슨(1이닝)-나카자키 쇼타(1이닝)가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타니는 팀이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다. 담장을 넘어갈 뻔한 큰 타구였다. 하지만 후속 오노 쇼타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엔 실패했다.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던가. 히로시마는 2회말 먼저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아베 토모히로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시하라 요시유키가 스퀴즈에 실패,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와 동시에 1루주자 아베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 틈을 타 3루주자 스즈키가 홈을 훔쳤다(1-0). 히로시마가 니혼햄 내야진의 허를 찌른 순간이었다.

히로시마는 4회말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4번 마쓰야마 류헤이가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한가운데 속구(155km)를 공략,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1사 후에는 브래드 엘드레드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50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3-0).

니혼햄은 7회초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브랜든 레어드가 중월 솔로포를 쳐내며 3-1, 두 점 차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히로시마는 7회말 2점을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나카 코스케의 2루타와 기쿠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아라이 다카히로가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4-1). 이어 아라이와 스즈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브래드 엘드레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5-1). 결국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1차전은 히로시마가 가져갔다.

오타니는 4회초 2사 1루 상황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또 7회에는 앞서 브랜든 레어드가 홈런을 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1루수 방면 강습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의 빠른 발이 빛났다. 하지만 대타 야노 겐지가 병살타를 치며 2루에서 아웃, 득점에 또 실패했다. 오타니는 7회초 공격을 마친 뒤 7회말 투수 이시이 유야로 교체됐다. 결국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히로시마의 5-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7년 만에 일본 시리즈에 진출한 니혼햄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일본 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또 25년 만에 일본 시리즈에 오른 히로시마는 1984년 이후 32년 만에 일본 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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