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최고구속 154km' NC 원종현의 '인간 승리 HLD'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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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사나이. 원종현이 최고 구속 154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제압, 값진 홀드를 챙겼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NC는 2연승을 질주,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LG는 벼랑 끝에 몰린 채 안방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2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NC가 7회말 박석민의 투런포르 막 2-0 리드를 잡은 8회초. NC 선발 스튜어트가 또 마운드에 올랐다. 스튜어트는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NC의 두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원종현이었다. 전날 1차전에서 감동적인 시포를 했던 원종현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첫 타자는 대타 서상우. 원종현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순간 구속은 154km가 찍혔다. 그리고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손주인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9회 원종현은 선두타자 김용의를 상대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하지만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며 풀카운트가 됐고, 결국 6구째. 원종현의 슬라이더(136km)에 김용의의 방망이가 헛돌아갔다. 이어 이천웅에게는 4구째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박용택. 원종현은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선행 주자는 아웃됐고, 박용택은 간신히 살아남았다. 여기서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원종현을 다독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후속 타자는 LG의 4번 타자 히메네스. 원종현은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로 몰렸다. 결국 원종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이어 이민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21개. 그리고 이민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원종현은 홀드를 챙겼다.

지난해 2월 원종현은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술을 받았고, 기나긴 투병 끝에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그해 10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가 아닌 시구자로 팬들에게 인사하며 감동을 안겼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3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그리고 원종현이 중요했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값진 홀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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