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LG의 호투·호수비, 무득점 앞에서는 무용지물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22 16:28 / 조회 : 3580
  • 글자크기조절
image
호수비를 펼친 채은성.






방망이 하나가 아쉬웠다. 수비도 끈끈했고 마운드도 탄탄했다. 하지만 '무득점'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0-2로 졌다. 한 점도 뽑지 못한 타선이 탓이었다. LG는 전체적으로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그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선발투수 허프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허프는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꿋꿋하게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감을 찾은 4회부터는 3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실점했다. 7회말 2사 후 박석민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허프에 이어 나온 정찬헌도 군더더기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8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김태군의 보내기번트가 이어져 1사 3루에 몰렸지만 침착했다. 박민우를 1루 땅볼,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우익수 채은성은 호수비를 잇따라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7회말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뻗어 나가며 우익수 키를 넘길 것으로 보였는데 채은성이 집중력 있게 따라갔다. 우측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뜬공으로 걷어 올렸다. 8회말에는 김성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를 듯이 날아갔는데 이번에도 채은성이 몸을 날렸다. 멋진 다이빙 캐치로 김성욱의 안타를 삭제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막아도 득점 없이는 이길 수 없었다. LG는 스튜어트-원종현-이민호로 이어지는 NC의 계투에 꽁꽁 묶였다. 특히 5회초와 6회초가 아쉬웠다. 5회초에는 1사 3루서 양석환이 삼진,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이 출루에 성공,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이천웅, 박용택이 침묵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도 2사 1, 2루를 만들며 힘을 냈지만 끝내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