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에이스 허프의 고독한 호투..대답 없는 방망이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22 16:29 / 조회 : 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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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허프는 고독했다. LG의 무거운 방망이는 에이스의 호투에 끝내 응답하지 못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빈타에 허덕인 끝에 0-2로 패했다. 선발투수 허프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LG 타선은 끝내 침묵했다.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리며 벼랑 끝에서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허프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자기 몫을 다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이닝 2자책, 준플레이오프 3차전 7이닝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했던 허프는 이날 또한 NC의 강타선을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고 오히려 4회부터는 3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다만 7회말 2사 후 박석민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뼈아팠다.


LG 타선은 그러나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허프의 역투를 지켜보기만 했다. NC 선발 스튜어트의 공 또한 위력적이었으나 찬스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5회초 1사 후 채은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까지 겹쳐 채은성은 3루까지 달렸다. 1사 3루 절호의 기회였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양석환이 삼진,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 손주인이 출루에 성공했는데 더 이상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손주인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용의의 보내기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이천웅, 박용택이 중견수 뜬공,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이천웅이 중전안타로 살아 나가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히메네스도 좌전안타를 쳐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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