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돌아오는' NC 테임즈, 결국 관건은 '경기 감각'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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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에릭 테임즈.





NC가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것도 기분 좋은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이제 2차전에 나선다. 그리고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를 쓸 수 있다. 관건은 테임즈의 경기 감각이 될 전망이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해커의 호투와 9회말 터진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78.1%의 확률을 잡았다. 총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25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만큼 첫 판이 중요했다는 의미다.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하지만 경기 자체는 곱씹을 부분이 있었다. 타선이 그랬다. 이날 NC는 10안타를 치고 3점을 뽑았다. 9회말 기록을 제외하면, 5안타 무득점이 된다. 9회말의 임팩트가 워낙 컸기에 망정이지, 타선이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NC는 3회말, 4회말, 5회말, 7회말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8회말에도 루상에 주자가 있었다. 하지만 올린 점수는 0이었다. 여러 차례 병살타가 나오는 등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7회까지 득점권 성적이 8타수 무안타였다.

결국 테임즈의 부재가 컸다. 정상적이었다면, 4번 타순에 테임즈가 자리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테임즈는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4번 타순에 권희동을 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권희동은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특히 4회말 무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NC가 먼저 점수를 냈다면, 경기를 조금 더 쉽게 가져갔을 수도 있다.

그래도 NC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베테랑 이호준이 동점타를 쳤고, 백업 포수 용덕한이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냈다. 테임즈 외에 다른 타자들이 일을 낸 것이다. '테임즈 없는 승리'가 의미있는 이유다.

테임즈는 정규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79, OPS 1.106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 4위, 장타율 1위, OPS 2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팀 내 최고의 타자다.

테임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와 2015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테임즈는 도합 9경기에서 타율 0.344, 1홈런 3타점 4볼넷을 올렸다.

이런 테임즈가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1차전 승리로 3년 만에 '1차전 패배 징크스'를 날려버린 NC다. 더 강해진 전력으로 2차전을 치를 수 있다. 그만큼 테임즈는 NC에게 천군만마다.

관건은 테임즈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일단 테임즈는 21일 1차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티배팅부터 타격훈련을 진행했고, 수비 훈련도 마쳤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테임즈는 9월 29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를 받으며 잔여경기+포스트시즌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탓이다. 이제 22일 2차전에 나서면, 23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 된다.

충분히 쉬었기에 체력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 감각은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자칫 테임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달아오른 NC의 분위기도 꺾일 수 있다. 그만큼 테임즈는 비중이 큰 선수다. 과연 테임즈가 2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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