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걷기왕'에 안재홍이 소순이로 등장한 까닭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10.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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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과 안재홍/사진출처=심은경 인스타그램


‘걷기왕’은 심은경이 주인공입니다. 소만 타도 멀미를 하는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앓는 고교생 역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는, 하지만 주위에서 다들 뭔가를 하니 걱정은 되는, 그런 아이 역할입니다. 심은경이 딱입니다.

죽기로 노력하는 육상부 선배로 등장하는 박주희, 깊은 뜻 없이 꿈과 열정을 강조하는 선생님 역의 김새벽,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육상부 선생님 역의 허정도, 9급 공무원이 목표인 심은경의 단짝 친구 역의 윤지원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김광규와 김정영이 심은경의 아빠, 엄마로 등장합니다.


이들 외에 주요 등장인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심은경이 키우는 황소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름은 소순이. 수컷입니다. 수컷인데도 심은경은 소순이라고 부릅니다. 심은경이 ‘걷기왕’에서 어떤 성격의 캐릭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순이 목소리는 안재홍이 맡았습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으로 주목 받고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차세대 기대주입니다. 영화계에서 크고 작은 역으로 한창 사랑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안재홍이 ‘걷기왕’에 목소리로 출연한다는 데는 심은경의 공이 큽니다. 안재홍과 친분이 두터운 심은경이 ‘걷기왕’ 백승화 감독에게 추천했답니다. 섭외도 심은경이 했구요. 사석에서 심은경이 안재홍에게 제안을 했고, 안재홍이 “그럼 시나리오 볼게”라고 했답니다. 시나리오를 본 안재홍은 곧장 하겠다고 연락한 건 물론이구요. 출연료는 말 그대로 차비 정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의리라면 의리고, 안목이라면 안목이죠.


아무튼 그 덕에 ‘걷기왕’에 안재홍은 웃음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안재홍의 목소리와 소순이는 닮은 구석 하나 없지만 희한하게 닮았습니다. 그게 안재홍의 매력이겠죠.

안재홍의 팬들이라면 ‘걷기왕’은 찾아 볼 재미를 느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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