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삼시세끼-어촌편3' 삼형제들 매력 폭발, 시청률도 폭발!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6.10.21 15:51 / 조회 : 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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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균상, 이서진, 에릭(사진 왼쪽부터)/사진=이기범 기자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하다'란 옛말이 있다. 밥 잘 먹어 든든히 배를 채운 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있으면, 그래, 진짜 좋다. 행복이란 게 뭐 별건가, 싶을 정도로 그 때만큼은 편안하다. 하지만,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덕분에 그렇게 편안함을 만끽할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이들이 반갑다. 바로 tvN '삼시세끼-어촌편3'의 삼형제들이다. 그 동안 어촌편을 주름잡았던(?) 차승원, 유해진이 떠나고, 이서진, 에릭, 윤균상 세 명의 식구가 생겼다. 삼시세끼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싶겠지만, 아니다. 삼시세끼 먹는다는 게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큰일인가! 어떤 때는 삼시세끼는커녕 한끼 대충 먹었다 해도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또 움직여야 할 만큼 바쁘지 않는가. 그러니, 매끼니 열심히 요리하는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현대인의 삶과는 동떨어진, 마치 30년 전쯤으로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 이들의 생활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를 만끽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청자들 역시 이들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 같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11%가 나오며 웬만한 지상파 방송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한 것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삼시세끼의 원조 멤버 이서진이 맏형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둘째 에릭과 막내 윤균상이 합세했다. 이서진은 이번에도 역시 츤데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툭툭, 무심하게 말을 내뱉으며 동생들을 부려먹는 듯(?)해 보이지만, 장작불 떼기, 요리 중간중간 나오는 설거지하기 등 귀찮은 이들을 뒤에서 하고 있다. 둘째 에릭은 어떤가? 아이돌 출신의 미니시리즈 주인공 아닌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귀하게 대접받으며 있었을 것 같은 그가 요리를 한다. 비닐봉지로 반죽하기, 밀대로 게살 발라서 된장찌개 끓이기, 감자전하기 등등 잠깐 생각만 하고 나면 요리가 뚝딱 완성된다. 게다가 수준급 낚시광으로 어촌에 딱 적합한 인물이다. 막내 윤균상은 형들을 우러러 보게 만들만큼 키가 크지만 힘쓸 일에는 적극 나서며 막내다운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각자 서로의 좋은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며, '삼형제 정말 잘 만났다'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제작진의 예상과 계획을 뒤엎을 만큼 삼형제의 시너지가 첫 회부터 터져나왔다.

어촌 삼형제는 한끼 밥을 먹기 위해서 3시간 요리과정을 거친다. 점심을 오후 늦게 먹고 나자마자 바로 저녁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뒤늦게 낚시를 하러가고, 급하게 재료를 구한다. 인터넷의 요리 레시피, 이런 거 찾아볼 수도 없다. 오직 먹겠다는 의지, 하나로 아이디어를 방출해낸다. 평소 해먹었던 것을 응용하면서 한끼를 만들여 낸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삼형제를 보면서, 과연 제때 끼니는 떼울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신기한 건 저녁9시가 됐던 10시가 됐던 어떻게든 그럴듯한 한끼를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그렇게 삼형제에 빠져들다보면 TV 브라운 관 밖에 앉아있지만, 그들의 한끼 식사에 저절로 동화되어 가고, 그들 입속에 밥 한 숟갈 들어갈 때 함께 배부르다. 이것이 '삼시세끼'의 매력이요, 어촌 삼형제의 매력이다.

이들이 해 먹는 세끼는 어느 비싼 레스토랑 음식보다 맛깔스럽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우린 누군가의 한끼를 그렇게 챙겨주고 걱정한 적 있는가? 하지만, 삼형제가 서로를 보완하면서 밥상을 차려내는 걸 볼 때 행복이란 게 진짜 별거 없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된다. 오늘 저녁엔 어떤 삼시세끼를 해 먹을까?,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삼시세끼-어촌편3' 삼형제의 맛있는 한끼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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