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NC를 구한 베테랑 이호준의 간결한 스윙 하나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21 22:14 / 조회 : 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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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이 노련한 스윙 하나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이호준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1-2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등장,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NC는 이호준의 동점타를 발판 삼아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베테랑다운 팀 배팅으로 1차전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0-2로 끌려가던 NC는 9회말이 돼서야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권희동, 지석훈의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무사 1, 2루서 조영훈이 삼진을 당하자 NC는 김성욱 타석에 대타 이호준을 냈다.

조영훈 타석부터 구원 등판한 LG 투수 김지용은 유인구로 이호준을 유혹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3볼까지 몰린 뒤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 풀카운트 승부였다.

김지용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였다. 1사 1, 2루에 타자 이호준은 발이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NC는 병살을 면하기 위해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다. 주자 둘이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고 이호준은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린 스윙으로 가볍게 밀어쳤다. 타구는 깔끔하게 1, 2루 사이를 갈랐다. 2루 주자 이상호가 득점하기에는 넉넉했다. 무리하게 잡아당겼다면 진루타에 그쳤을 것이다.

계속된 1, 3루서 NC는 손시헌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1사 만루서 용덕한의 회심의 스퀴즈번트가 파울이 돼 찬스를 한 번 놓쳤다. 하지만 용덕한이 결국 3루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한편 40세 8개월 13일의 나이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이호준은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SK 시절 최동수의 40세 1개월 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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