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끝내기 패배' LG, 중요한 순간 무너진 '철옹성' 불펜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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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무너진 임정우.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다. 다잡은 경기였지만, 9회말 3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LG의 불펜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LG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의 경기에서 9회말에만 3점을 내준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를 내줬다. 총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25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사실 LG의 몫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불펜이 이를 날렸다.

기본적으로 선발 소사는 잘 던졌다. 소사는 6⅓이닝 5피안타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5km의 강속구에 커브-포크볼을 더하며 NC 타선을 잡아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실점은 0이었다.


이처럼 소사가 호투하자 타선도 응답했다. 히메네스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고, 정상호도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솔로포 두 방으로 LG가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불펜이 무너진 것이다. 특히 마무리 임정우가 무너졌고, 잘 던지던 김지용까지 부진했다.

9회말 마무리 임정우는 안타-폭투-안타-적시타를 연이어 내주며 1실점을 기록했다. 잡은 아웃카운트는 없었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후 LG는 김지용을 올렸지만, 김지용이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용덕한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LG의 불펜진은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철벽'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0.46이다. 와일드카드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준플레이오프에서 16⅔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은 아니었다. 9회말에만 3점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는 뼈아픈 역전패로 이어졌다. 다잡은 경기를, 잘 하던 불펜이 날렸다. 두고두고 아쉬운 1패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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