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권희동도 조영훈도.. '테임즈 생각'만 나게했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1 22:07 / 조회 :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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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로 나섰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권희동.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부재가 크게 와 닿은 경기이기도 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해커가 호투했고, 9회말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3-2 역전승을 따냈다.

NC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다. 당장 선발 해커가 호투를 펼치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보였던 부진을 떨쳐냈다. 해커는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은 조금 아쉬웠다. 좋지 못했다. 3회말, 4회말, 5회말, 7회말까지 여러 차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7회까지 득점권 성적이 8타수 무안타였다. 9회말 힘을 내며 승리를 따냈지만, 분명 8회까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부분이, 테임즈의 부재였다. 테임즈는 시즌 말미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서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이 불발됐다.

NC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테임즈는 123경기에서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79, OPS 1.106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 4위, 장타율 1위, OPS 2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팀 내 최고의 타자다.

NC는 이런 테임즈가 없는 상태로 1차전을 치렀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서 조영훈이 테임즈의 자리를 맡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연습하는 것을 보니, 모창민과 권희동이 괜찮았다"라고도 말했다.

하루가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은 4번 타순에 권희동을 지명타자로 넣었고, 조영훈을 1루수 겸 6번 타자로 투입했다. 이호준이 빠졌지만, 테임즈의 공백을 권희동-조영훈으로 메우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조영훈이 상대 선발 소사에 강했던 점도 감안한 모습이었다(올 시즌 소사 상대 6타수 3안타).

하지만 경기는 김경문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권희동-조영훈은 테임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권희동은 4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고, 조영훈 역시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도합 8타수 1안타다.

특히 아쉬웠던 것이 4회말이다. 4회말 NC는 나성범과 박민우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기회. 하지만 권희동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조영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후 권희동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를 하나 치기는 했지만, 적시타는 되지 못했다. 그리고 조영훈은 9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이날 NC는 점수를 뽑아야 할 때 뽑지 못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끝내 이겼지만, 찝찝함이 남았다. 핵심 타자 테임즈의 부재가 아쉽고 또 아쉬웠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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