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삼성, FA 최형우-차우찬 잡을 수 있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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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가 되는 최형우와 차우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김한수(45)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이제 관건은 FA다. 최형우(33)와 차우찬(29)이 FA가 된다. 꼭 잡아야 할 자원이다. 문제는 돈이다. 둘 다 잡기 위해서는 100억원을 넘어 200억원까지도 필요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15일 김한수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원)의 조건이다. 그리고 17일 김한수 감독 취임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한수 감독은 "최형우는 기록만 봐도 타자 쪽에 비중이 상당하지 않나. 차우찬도 마찬가지다. 투타에서 핵심 선수들이며, 기둥이다. 구단에 잡아달라고 분명히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의 말처럼, 최형우와 차우찬의 가치와 비중은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76, 195안타, 2루타 46개, 31홈런 144타점, 출루율 0.464, 장타율 0.651, OPS 1.115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타점-2루타-최다안타까지 모두 1위다. 출루율 2위, 장타율 2위이며, OPS는 1위다. 홈런도 7위에 올랐다.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도 기록했다. 여기에 '금강불괴'다.

차우찬 역시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올 시즌 차우찬은 24경기에서 152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6패 120탈삼진,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9위, 이닝 소화 15위, 평균자책점 14위다. 삼성 마운드의 핵심 퍼즐이었다.

일단 김한수 감독은 구단에 '잡아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했다. 구단에 공이 넘어간 셈이다. 삼성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이후 '돈을 쓰지 않는다'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팬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편이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 후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육성도 기둥이 있어야 가능한 법이다. 김한수 감독은 "베테랑들이 선수들을 끌어주고, 아래 선수들은 믿고 따라가면서, 열심히 기량을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돈이다. 최형우는 이미 지난해 '120억원'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FA 100억원 시대'가 코앞인 상황이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최형우가 120억원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차우찬의 몸값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0승이 가능한 선발투수이며, 중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좌완 파이어볼러다. 굳이 비교 대상을 찾자면, 윤성환이 받은 80억원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차우찬은 1987년생으로 아직 20대다.

FA 시장은 매년 '광풍'이라 불려 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상급 타자와 투수가 시장에 나온다. 가치는 가늠조차 어렵다.

과연 삼성이 최형우와 차우찬을 잡을 수 있을까? 신임 김한수 감독에게 안기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삼성이 오랜만에 '통 크게' 지갑을 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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