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없는 SK, 김광현 불펜카드 또 통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9.30 21:38 / 조회 : 4086
  • 글자크기조절
image
켈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






내일이 없는 SK의 '김광현 불펜카드'가 다시 한 번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서 5-3으로 승리하며 5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에이스 김광현을 2경기 연속 구원으로 돌려 재미를 봤다. 5위 KIA를 1.5경기 차로 따라 붙으며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이날 승리로 SK는 67승 74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취소된 KIA는 67승 1무 71패다. S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5경기 중 3패 이상 당하면 순위는 뒤바뀐다.

SK의 트래직넘버는 3개였지만 1패는 사실상 가을야구 탈락을 의미했기에 '내일'은 의미가 없었다. 이에 이날 LG전을 앞둔 김용희 감독 역시 "김광현을 포함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선발투수였던 켈리는 3회와 4회 잠시 흔들리기는 했으나 제 몫을 다했다. 6회까지 3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3-3으로 맞선 7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SK는 지체 없이 투수를 김광현으로 바꿨다.

김광현은 2사 1루서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8회말 박용택, 히메네스, 문선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퍼펙트로 막았다. SK 타선은 9회초에 2점을 기어코 뽑아내며 승부수에 응답했다. 김광현은 9회말에도 올라와

SK는 지난 25일 한화전에도 윤희상+김광현 조합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낸 바 있다. 김광현 구원 투입 승부수로 2연승을 따낸 SK가 시즌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이루어낼 지 관심을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