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1실점 '시즌 6승'.. STL은 9회말 끝내기 승리 (종합)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9.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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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시즌 6승째를 따낸 오승환.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4)이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승리투수가 됐다.머쓱한 승리를 따낸 셈이다.


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3-3 동점이 됐고, 오승환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됐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며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승리했고,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다.

오승환은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77⅔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18세이브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중이었다. 이날 기록을 더해 평균자책점은 1.94로 올라가고 말았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는 9회초 피칭 도중 사타구니 통증이 발생하면서 교체된 바 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오승환 스스로도 "내열 경기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 상황이 되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수비의 도움이 아쉬웠고,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는 불운도 겹쳤다. 그나마 팀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9회초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랜달 그리척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타구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앞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다시 뒤로 달린 그리척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공은 이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에 무사 2루 위기에 처했다.

오승환은 다음 호세 페라자를 맞아서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93마일의 속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에르난 이리바렌은 카운트 1-2에서 6구째 93.8마일의 속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에 들어가 2사 3루가 됐고, 스캇 쉐블러를 만났다. 5구째 87.4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졌고, 쉐블러의 방망이에 빗맞았다. 이 타구가 느리게 3루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승환의 블론세이브였다. 이후 애덤 듀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는 9회말 세인트루이스의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 후 맷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척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몰리나가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끝내기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4-3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알렉스 레이예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몰리나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알레드미스 디아즈가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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