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아버지 돌아가신 후 공황장애..자책감 느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9.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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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N


가수 양수경이 방송 복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황장애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30일 종합편성채널 MBN에 따르면 양수경은 최근 17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표함과 동시에 MBN 토크쇼 '아궁이'에 게스트로 출연, 녹화를 마쳤다. 당시 녹화에서 양수경은 지난 20여 년 동안 겪은 수없이 많은 사건들과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양수경은 "가장 힘들었던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공황장애로 걷지도 못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내가 가수로서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사랑 덕분이었다"라며 "특히, 아버지께서 유난히 딸 바보셨기에 그 때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신 뒤 보름 만에 돌아가셨다"며 "죽음 앞에서 아버지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굉장한 자책감을 느꼈고, 이후 공황장애가 와 두 발로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도중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양수경은 늘 그림자처럼 함께 붙어 다니던 여동생을 죽음, 그리고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직접 전한다. 특히, 양수경은 남편 사망 당시 주식을 바로 팔았고,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소문에 대해 "남편이 죽었는데 주식 팔고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끊임없는 울타리가 되어줬던 남편에게 평생 감사히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수경의 남편은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으나, 3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양수경은 "아직도 아픔에서 회복하는 중이지만, 다시 노래로 극복할 것이고 그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며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노래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덧붙였다.

녹화분은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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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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