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아구계 음주 운전.. 박기혁부터 테임즈까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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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프로스포츠 최초의 기록을 세운 KBO리그에 악재가 또 발생했다. 바로 해마다 끊이질 않는 '음주 운전'이다. 이번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1)가 그 대상이 됐다.


NC 구단은 29일 "에릭 테임즈가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방한 중인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신후 귀가하던 중 음주 단속에 걸렸다"고 밝혔다.

테임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 면허 정지 수준이다. NC 측에 따르면 테임즈는 26일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구단은 KBO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구단이 자숙하고 있다고 발표한 테임즈는 29일 더블헤더 1차전은 물론 2차전에도 출전했다.


프로야구계에서의 음주 운전은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kt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오정복은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오정복은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30%로 드러나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kt 구단은 자체적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01년과 2003년에 음주운전을 해 면허 정지를 당한 바 있는 박기혁(당시 롯데 자이언츠)은 2010년 11월 세 번째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후 박기혁은 군에 입대했다.

두산에서는 김명제와 이용찬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김명제는 2009년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이 사고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용찬은 2010년 9월 음주 뺑소니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용찬은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5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 등의 징계를 받았다.

2008년과 2009년 음주 사고로 무기한 실격 처리된 바 있는 정수근(당시 롯데 자이언츠)은 2010년 해설가로 데뷔한 직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아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 밖에도 2012년 롯데 고원준(벌금 500만원), 2013년 넥센 김민우(3개월 출장 정지), 신현철(4개월 출장 정지), 2014년 삼성 정형식(임의탈퇴), 2015년 LG 정찬헌, 정성훈(잔여경기 출장 정지) 등이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테임즈는 29일 더블헤더 2차전서 제외되기 전까지 123경기 타율 0.321 40홈런(1위) 121타점(3위), 118득점(1위), 장타율 0.679(1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최고의 외국인 타자이다. 하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테임즈의 음주 운전은 더욱 뼈아프다. 최근 비슷한 사례에 적발된 선수들의 징계를 본다면 테임즈는 최소 15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면 NC는 포스트시즌에서 테임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4번 타자'가 빠지게 된다면 팀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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