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김기덕 "민감한 남북상황, '그물' 같은 영화 필요"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9.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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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룸' 방송 화면


김기덕 감독이 남북 문제를 다룬 영화 '그물'의 개봉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기덕 감독은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연출한 '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물'은 배에 그물이 걸려 뜻하지 않게 남한으로 넘어 온 북한 어부에게 벌어진 일을 담은 작품. 김기덕 감독은 '남북 관계가 어느 때보다 민감한 시기에 영화가 나왔다'는 앵커 손석희의 말에 "오히려 지금 '그물' 같은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내용 자체도 어떻게 보면 지금 사드 문제나 북핵 문제에서 어떤 굉장히 위기감이 큰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스스로 남북의 문제를 한번 진단해 보고 이런 영화를 통해 어떤 해결점을 모색해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북한 어부 역을 맡은 류승범과의 호흡에 대해선 "워낙 좋은 연기자"라며 "미리 많이 준비를 했더라. 영화 안에 눈을 감고 서울 시내를 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풍경을 보면 조사 대상이 되니까. 그래서 그런 어떤 눈을 감고 걸어다니는 게 있는데 그게 류승범 씨 스스로 2~3일을 눈을 감고 살아봤단다. 그리고 머리도 안 감고 며칠 동안 이렇게 자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에 대해선 "나도 좀 놀랐다"며 "어떻게 보면 참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 많은 데도 청소년들 허가를 내준 것은 저는 이렇게 이해를 했다. 청소년들도 남북 문제에 대해 이제는 정확하게 이해하고 또 그들이 살 미래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들이 대안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작용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당연히 청소년 불가라고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 외로 나와서 나 스스로가 아주 깜짝 놀랐다. 그분들이 변했는지 내가 변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물'은 오는 10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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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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