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
김기덕 감독이 영화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유를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에 사람들은 그동안 하고 싶은 영화만 하다가 요새 왜 정치적인 영화를 만드냐고 지적하는데 내가 사는 세상이 안전해야 나도 영화 만들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해에 일본에서 원전 영화 찍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두 가지다. 자연 재해로 인한 원전과 인간의 이기가 만든 전쟁이다. 이 두가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영화들이 여기에 집중되는 것 같다. 후손들에게 안전한 남북관계 물려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앞서 '그물'은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물'은 오는 10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