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이래서 'K리거 8명' 을 뽑았다

박수진 인턴기자 / 입력 : 2016.10.01 06:00 / 조회 :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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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OSEN


슈틸리케 감독이 여론에 반응했다. 즉각적인 피드백이다.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카타르(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와 이란(11일 오후 11시 45분, 아자디 스타디움) 2연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종전 4명에서 8명으로 2배로 늘었다. 기존 멤버 황의조(성남), 권창훈(수원)을 뽑지 않는 대신 김신욱, 김보경, 권순태(이상 전북), 곽태휘(서울), 정동호(울산), 홍철(수원)이 추가로 발탁됐다. 기존 K리거 이재성(전북)은 이번 명단에서 생존했다. 추가로 이용(울산)의 부상으로 고광민(서울)이 대체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선수들의 발탁 의도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에 따르면 골키퍼 권순태는 무릎이 좋지 않은 정성룡 대신 발탁됐다. 정성룡은 지난 25일 열린 소속팀 경기에도 결장한 바 있다.

공격수 김신욱의 경우 중동팀을 상대하는 이번 2연전에서 197cm의 큰 키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지난 시리아전에서 지동원이 혼자 고립되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대안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지난 28일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곽태휘와 홍철, 정동호를 수비진에 추가로 발탁한 부분에선 측면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 읽힌다. 측면 수비수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박주호, 김진수, 윤석영)들이 소속팀 경기에 출장을 거의 못하고 있는 관계로 숙고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장현수의 측면 수비 기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밝혔다. 결국 정동호와 홍철을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 2차전에 뛰었던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경고누적으로 인해 카타르전을 뛸 수 없다.

특히 곽태휘의 발탁은 대표팀 팀워크와 기강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이례적으로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을 언급하며 태도 문제를 이야기했다. 팀의 '구심점'으로 곽태휘라는 베테랑을 두는 동시에 중앙수비수 자원을 보강했다.

마지막으로 김보경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일본과 영국 해외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전북 현대에 입단, 국내 무대에 데뷔한 김보경은 이번 시즌 K리그 25경기 출전해 4골 6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2015년 3월 열린 뉴질랜드와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이후 약 18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보경은 올림픽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권창훈과 성인대표팀에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황희찬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추가로 발탁한 선수들이 중요한 10월 2연전에서 활약을 해준다면 여러모로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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