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니퍼트-테임즈, 'MVP 3파전' 최종 승자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01 06:30 / 조회 : 1884
  • 글자크기조절
image
MVP 후보로 꼽히는 최형우-니퍼트-테임즈. /사진=뉴스1






2016년 KBO 리그 막판 4-5위 싸움 및 5강 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에 개인상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MVP가 그렇다. 유력 후보로 최형우(33, 삼성), 더스틴 니퍼트(35, 두산), 에릭 테임즈(30, NC)가 있다.

최형우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133경기에 나서 504타수 188안타, 타율 0.373, 31홈런 138타점, 출루율 0.461, 장타율 0.653, OPS 1.114를 기록중이다.

타격 1위, 타점 1위, 최다안타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 2위, OPS 1위, 홈런 6위다. 최다 2루타 1위(44개)도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이다. 이만수-이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격왕-타점왕 동시 석권 타자'를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삼성이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더 좋은 기록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MVP를 노리고 있다.


투수에는 니퍼트가 있다.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도 꼽힌다. 27일 기준으로 니퍼트는 27경기 165⅓이닝, 21승 3패 141탈삼진,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중이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0.875)다. 리그 유일의 20승-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8할대 승률도 유일하다. 1승만 더 하면 다니엘 리오스(2007년, 22승)가 기록한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리오스는 MVP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8일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기는 하지만, 2이닝 정도만 소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승리투수가 되기 어렵다.

그렇더라도 올 시즌 니퍼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다. '선발왕국'으로 우뚝 선 두산에서도 독보적인 에이스가 니퍼트다. 리오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투수로서 MVP를 노리는 중이다.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 첫 'MVP 2연패'를 노린다. 테임즈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 118득점 13도루, 출루율 0.427, 장타율 0.679, OPS 1.106을 기록중이다.

리그 홈런 1위, 득점 1위, 장타율 1위이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역대로 홈런왕이 MVP에 오른 경우가 많았다. 테임즈의 가진 강력한 무기라면 무기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테임즈는 142경기,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 OPS 1.287로 타격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경기수와 홈런수가 줄어드는 등, 조금은 부족함이 보인다. 지난해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부분은 감수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잔여경기 출장 정지에 포스트시즌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NC 구단 자체 징계도 있었다. 성적 자체는 뛰어나지만, 큰 걸림돌이 생긴 모양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 MVP다. 최형우나 니퍼트나 테임즈 모두 최상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니퍼트-최형우가 근소하게 앞서 있고, 테임즈가 뒤에서 추격중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니퍼트-최형우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과연 누가 MVP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될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