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킬러' 보우덴, 외인 데뷔 첫 해 최다승 단독 2위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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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보우덴.





마이클 보우덴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독수리 킬러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수 KBO 데뷔 첫 해 최다승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보우덴은 28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3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8승을 수확했다. 덕분에 두산은 한화를 12-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보우덴은 이날 경기전까지 동률을 이뤘던 해리거(2000년 LG)를 제치고 외국인투수 KBO 데뷔 첫해 최다승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기에 1위 키퍼(2002년, KIA)의 19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KBO 데뷔였다.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을 펼친 보우덴 덕분에 두산은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과 동시에 보우덴은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보우덴은 한화전서 총 4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 자책점 3.13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를 상대로 매 경기 호투를 펼쳐주는 보우덴은 한화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올 시즌 한화는 두산과의 시즌 맞대결서 3승12패를 당했는데 보우덴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우덴은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아냈다. 4회말 송광민과 김태균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하면서 주춤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하면서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 보우덴의 투구수는 75구밖에 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투구수 관리를 잘했다.

하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보우덴을 무리해서 쓸 필요가 없었다. 보우덴이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키자 곧바로 보우덴을 교체했다. 보우덴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타선도 강력한 화력을 뽐내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보우덴의 승리로 두산도 활짝 웃었다. 두산은 91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2000년 현대가 세운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보우덴의 승리로 두산은 시즌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2000년 현대가 세운 선발승 74승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보우덴이 승리를 챙기면서 두산은 선발승 75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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