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준비 돌입.. 이순철 기술위원, 해외파 점검차 美 출국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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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위원과 이대호.





2016년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BO는 지난 5일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WBC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한 데 이어 28일 김시진(현 KBO 경기운영위원) 전력분석팀장을 비롯해 이종열,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3명을 전력분석위원으로 임명하며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1차 엔트리 확정 시점은 10월 7일. 약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을 맞은 KBO는 28일 오전 대표팀 코칭스태프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는 이순철 KBO 기술위원을 해외파 점검차 미국으로 급파했다. 이 위원은 샌프란시스코로 출국, 내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프리미어 12 대회서 대표팀 타격코치를 맡아 초대우승에 기여한 바 있는 이 위원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직접 만나 컨디션 체크와 WBC 참가에 대한 선수들의 의사 타진 및 컨디션 점검, 소속 구단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도착지가 샌프란시스코임을 감안해 볼 때 이 위원은 시애틀의 이대호부터 접촉한 뒤 강정호, 오승환, 추신수, 김현수 등 5명을 차례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28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WBC 1차 엔트리는 50명으로 확정해 10월 7일 WBC 사무국으로 보내게 된다. 이순철 위원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엔트리는 1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약 28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그 시점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그 전에 각 구단에게 통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열린 제1회 프리미어 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6년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4강, 2009 준우승의 쾌거를 일궈낸 바 있다.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가능하다면 최강 전력을 꾸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현역 메이저리거를 총동원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지난 대회의 수모를 씻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해외파들의 합류 여부는 그런 의미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오승환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오승환은 임창용과 함께 지난해 해외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KBO는 두 선수에게 모두 정규리그의 50%(72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징계는 보류된 상태다.

이에 정 부장은 "오승환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인식 감독님이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고, 우리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7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 초 서울 고척 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 멕시코 과달라하라 등 4곳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7~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선 1라운드를 치른다.

A조와 B조 상위 두 팀씩 총 4개 팀이 3월 12~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2라운드를 치른 후 여기서 1, 2위 팀이 LA행 티켓을 거머쥔다. C조와 D조 상위 두 팀씩 4개 팀은 3월 14~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펫코 파크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2라운드 상위 2개 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A, B조 2라운드 상위 2개 팀과 각각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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