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강지환 "욕망女보다 지고지순女가 좋다"(인터뷰②)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강기탄 역 강지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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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인터뷰 ①에서 계속

강지환은 '몬스터'의 주인공 강기탁의 치열하고 처절한 복수 외에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그는 성유리(오수연 역)의 애틋함이 가득한 로맨스는 때로 코 끝을 찡하게 했다.


강지환과 성유리의 만남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두 사람은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2008년)과 영화 '차형사'(2012년)로 호흡했다.

그는 두 번 만나기도 어려운데, 무려 세 번이나 만난 성유리와 호흡한 것에 대해 "좋았다. 그녀와 네 번째 만남도 이뤄졌으면 좋을 것 같다. 호흡도 잘 맞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했다.

강지환은 성유리와 극중 멜로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성유리와 계속 작품을 하면서 남녀 주인공의 멜로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더 잘 이뤄졌으면 했다. 드라마에서 부모, 가족을 죽은 원수에 대한 복수도 있지만 그게 성유리와 멜로의 시발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간 끌고 가야 할 사건(복수 및 권력 집단과 관련된 사건)들이 나오니까 사회적인 사건도 나오면서 멜로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지 않아 배우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여기에 성유리냐, 조보아냐를 두고 대립이 있기도 해 그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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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강지환 극중 성유리, 조보아를 두고 삼각 관계를 이루면서 가슴 찡한 멜로 라인을 그렸다. 그는 서로 다른 매력의 여배우들 중 누가 더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묻자 "드라마로 따지면 성유리 씨가 맞긴 하다. 하지만 야망이 있었다. 박기웅(도건우 역)이 부회장 되니까, 야망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조보아(도신영 역)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함이 있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조보아가 좋았다. 작가님한테도 '(극중 조보아가) 진실된 여자 같다'고 말했던 것 같다. 전, 야망있는 여자보다는 지고지순한 여자가 그렇다(좋다)는 표현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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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강지환은 '몬스터'에서 성유리, 조보아와 호흡 외에 극적 대립을 이뤄 화제를 모았던 정보석(변일재 역)과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보석 형님과 (연기) 할 때 제일 떨렸다. 초반에 맞붙어야 할 선배님이셨다. 정웅인 선배님도 있었지만 제가 어릴 때 정보석 선배님은 드라마, 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분이었다. 또 제가 데뷔 초 '리틀 정보석'이란 얘기를 들어서 꼭 한 번 뵙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잘 보이고 싶었다. 50부작을 함께 하게 돼 선배님들한테 연기적으로 뒤쳐지지 않으면서 작품을 잘 하고 싶었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보석 선배님이 칭찬과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진짜 웃으면서 끝이 났다. 다음 주에는 선배님 집에 놀러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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