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몬스터' 결말, 시원하지 않았지만 만족했다"(인터뷰①)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강기탄 역 강지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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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배우 강지환(39)이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약 6개월 간 드라마 '몬스터'로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났던 그는 작품을 끝낸 후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강지환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 이김프로덕션) 종영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작품 종영 후 소감,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몬스터'는 복수와 사랑을 오가는 한 남자의 우여곡절 많은 모습을 이 작품은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와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이 작품은 50부작으로 SBS '대박', '닥터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및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백희가 돌아왔다', '뷰티풀 마인드',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여러 작품들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장기간 동시간대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유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지환은 '몬스터'에서 강기탄 역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뽐냈고, 노숙자를 비롯해 다양한 극중 변신으로 작품의 꾸준한 인기 몰이에 힘을 실었다.


그는 '몬스터' 종영 소감에 대해 "이제 끝난 지 열흘 됐다. 지난 2월(촬영 시작 시기)부터 9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이 드라마를 했었다. 50부작은 저한테도 처음이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 감독님과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 서운함보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몬스터' 종영으로 촬영장에서 벗어난 강지환은 근황에 대해 "촬영 후 작가님들, 배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었다. 또 부모님, 친구들도 만났다. 잠도 많이 자고, 술도 많이 마셨다. 본격적인 휴가는 28일부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몬스터'를 촬영하면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이번 작품에는 '돈의 화신' 때보다 많은 인물들이 나왔다. 각 캐릭터, 인물에 부여되는 (내용의) 할애가 많았다. 또 선배님들이 많이 나와서 분량이 많이 분배 됐다. 그게 주인공 입장에서 서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그의 말처럼 극은 주인공 강기탄을 둘러싸고 도건우(박기웅 분), 변일재(정보석 분), 황재만(이덕화 분), 도광우(진태현), 도신영(조보아 분) 등 많은 인물들이 매회 비중 있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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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그는 '돈의 화신'을 집필한 작가들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연기하기가 편했다. (대본) 지문 같은 것을 너무 자세히 안 써줬다. 또 작가님들이 의도하는 것을 빨리 알아낼 수 있었고, 서로 성향도 물어보면서 해 수월했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몬스터'가 주인공이 시력을 안 좋아진 상황에서 삶에 대한 희망으로 끝난 일명 '열린 결말'에 대해 "시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한테는 만족스러웠다. 누구를 응징하고 마침표를 찍었으면 50부작 끝내는 게 별로였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제가 시즌2를 기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모든 인물들에게 설정이 주어지고, 마침표 찍듯 끝났으면 텁텁하고 가슴 속이 먹먹했을 텐데, 열린 결말로 끝났다. (마지막 회) 신이나 콘셉트를 미리 들었었는데 만족스러웠다.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 사이에서는 열린 결말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마지막에 제가 오수연(성유리 분), 도신영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게 중요했고, 비공식적으로 회의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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